국가표준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내외 표준화 작업, 표준개발 주도'

사진은 '국제사인디자인전시회'로서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국제사인디자인전시회' 모습.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기술발전에는 그 수준과 품질을 결정하기 위한 ‘표준’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스마트기술이 발달할수록 더욱 그 중요성은 커진다. 정부는 최근 자율주행 기술 등을 중심으로 국내 표준을 개발하는 한편, 다른 선진국들과도 협업, ‘국제표준’을 확립하는데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는 장차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 될 수 있다”는게 산업자원통상부와 국가기술표준원의 설명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촤근 이런 국내외 표준화 작업과 표준 개발을 위한 국제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 우선은 첨단기술 분야에서 기술·표준 강국이라고 할 미국과 표준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양자기술·자율차·인공지능·반도체 분야에서 양국 간의 표준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개로 양자기술·자율차·인공지능·반도체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한-미 표준 포럼’ 등 꾸준한 전문가들 간의 논의와 연구를 함께 하기로 했다.

국표원은 또 독일과의 표준 협력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최근엔 독일표준원(DIN), 독일전기전자기술위원회(DKE)와 제휴, 배터리와 미래차, 스마트제조 분야 등의 기술 개발과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 중 배터리는 국제적 경쟁이 치열한 품목이다. 국제표준작업을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의 차세대 배터리, 고용량 에너지저장장치 등 배터리 분야의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즉 우리의 기술이 세계적으로 표준이 되고, 그에 따라 세계 시장 진출에도 매우 유리하게 된다”는 국표원의 설명이다.

한편 자율차 상용화를 위한 자율주행 기술의 표준도 국내에서 거의 완성되는 등 스마트 기술표준 작업도 가속화되고 있다. 국표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자율차 데이터 표준안은 차량과 사물통신(V2X)을 통해 주고받는 위치(위도·경도·고도 등), 속도 등의 기본 데이터 형식을 먼저 표준화한다. 그리고 이들 기본 데이터를 조합하여 차량추돌방지, 위험구간알림 등의 차량안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표준이다. 이 표준은 자율차 실증단지에서 실증을 거친 후 전국 도로의 자율주행에도 적용된다.

자율차 레벨은 그동안 주로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표준을 주로 인용하여 왔으나, 지난 9월 레벨 표준이 국제표준(ISO)으로 발간됨에 따라 이를 토대로 표준안을 개발했다. 그렇게 마련된 레벨 표준안은 자율주행을 차량의 운전자동화 시스템을 기준으로 6단계로 분류하여 정의하고 있다. 즉 레벨0(운전자동화 없음), 레벨1(운전자보조), 레벨2(부분 운전자동화), 레벨3(조건부 운전자동화), 레벨4(고도 운전자동화), 레벨5(완전 운전자동화)로 나뉜다.

이 표준은 산업계에 자율차 개발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하고, 자율차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를 향상시킬 전망이다. 국표원은 이번에 개발한 표준안 3종을 내년 상반기내에 국가표준(KS)으로 제정하고 ▲교통·인프라 분야 데이터 ▲카메라·라이다와 같은 주요 부품 ▲차량사물통신(V2X) 보안 등으로 표준 개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독일, 미국, 한국 전문가가 자율주행 안전성을 가상공간 시험으로 검증하는 기술과 평가 방법을 발표하는 심포지엄도 여러 차례 가졌다. 이때 독일은 자율차 가상공간 시험 검증시 요구사항, 미국은 자율차 평가에 대한 안전 원칙, 우리나라는 디지털 트윈 기반의 가상공간 시험 등을 소개했다. 국표원은 “자율주행 데이터, 레벨 등 자율차 상용화를 지원하는 핵심 표준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고 소개하며 “우리 기업들이 자율차 국제표준을 선점해 세계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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