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회장, 해상풍력 실증단지 건설 풍력단지 개발 협약 체결
베트남과 24년 협력 결실…현지 화력발전 국산화 프로젝트 진행

[중소기업투데이 정수남 기자] 두산중공업이 베트남 현지 기업들과 협약을 체결하며 베트남 풍력발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두산중공업의 해외 풍력발전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중공업은 이와 함께 현지 화력발전 국산화 프로젝트에도 참가한다.

24일 회사 측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22일(현지시간) 베트남전력공사(EVN)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한 3MW 해상풍력발전 실증단지 건설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쩐뚜언 아잉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 즈엉 꽝 타잉 베트남전력공사 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협약 체결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쩐뚜언 아잉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 즈엉 꽝 타잉 베트남전력공사 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협약 체결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베트남전력공사는 실증부지 확보, 사업 관련 인허가를 지원하고, 두산중공업은 ESS를 포함한 풍력설비를 EPC(턴키 방식)로 공급하고,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유지보수(O&M)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105MW 규모의 풍력발전 사업권을 보유한 베트남 종합건설회사 CC1과 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이를 통해 두산중공업은 CC1이 사업권을 갖고 있는 베트남 남부 빈투언성 2개 풍력발전 단지에 주기기 공급과 유지보수를 맡는다.

 베트남 풍력발전 시장은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현재 180MW 규모인 풍력발전 비중을 2030년까지 6000MW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지원 회장은 “이번 성과는 두산중공업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두산중공업은 베트남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그동안 베트남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앞으로 풍력발전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동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1995년 베트남 하이퐁에 베트남 국영회사 DMC와 합작으로 플랜트 설비 제작회사 한비코를 설립했다. 이어 2007년에는 베트남 정부 요청으로 낙후된 중부지역에 당시 외국기업으로서는 최대 규모인 3억달러를 투자해 현지 생산법인인 두산비나를 출범했다.

아울러 두산중공업은 오랜 기간 다져온 신뢰를 바탕으로 베트남에서 몽중2, 송하우1, 빈탄4 화력발전소 등 2012년 이후 7조원 규모의 수주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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