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 ‘2021 스마트상점·리테일엑스포’ 열려
무인 점포 시스템과 자동화 기술 선보여
...매장 안내 로봇, 자동 주문 및 결제 시스템 등

매장 내를 돌아다니며 주문받은 음식을 서빙하는 로봇.
서빙로봇. 매장 내를 돌아다니며 주문받은 음식을 서빙한다.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소상공인들에게 최근 보급되고 있는 스마트 상점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2021 스마트상점·리테일엑스포’가 지난 25일부터 사흘 간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선 무인 점포 시스템과 자동화 기술, 매장 안내 로봇, 자동 주문 및 결제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이 선보였다.

우선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서빙과 매장안내를 하는 로봇이다. 이는 매장 내 장애물을 피해 테이블 사이나 틈새를 돌아다니며 고객에게 서빙을 한다. 흔히 음식점 등에서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로봇이다. 또 매장에 들어오는 고객들에게 안내와 인사를 건네거나, 고객의 주문에 자동으로 응대하는 로봇도 이번에 등장, 눈길을 끌었다.

최근 택배와 배달 문화가 발달하면서 배송을 위한 포장 전문 로봇도 등장했다. 한창 주문이 밀릴 경우 사람 손으로 일일이 포장을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로봇이 배송 또는 배달 물품을 비닐이나 끈으로 고정시키는 작업을 대신 해준다. 그 중엔 포장 물품 주위를 빙빙 돌아가면서 비닐로 둘러싸는 모습도 보여 이채를 띠었다.

스마트 상점에는 AI기술도 활발하게 적용될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전시회에선 AI를 이용한 자동 주문 시스템이 관객들의 흥미를 끌었다. 음성 기능이 접목된 AI기술이 장착된 주문기를 매장에 비치, 고객들이 메뉴나 구매 물품에 대해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면 이에 정확한 대답을 해주는 모습이 여느 사람 종업원과 다를 바 없어보일 정도다.

스마트 상점의 가장 큰 특징은 무인 점포다. 이번에도 여러 종류의 자동화 기술을 접목한 무인 판매시스템이 등장했다. 사람이 없는 가게에서 물건을 사려는 손님이 판매대에 그려진 구매 물품을 터치하면, 적외선을 통해 인식한 후 그 세부적인 내용과 품질을 키오스크를 통해 보여준다. 그러면 다시 판매대를 손으로 터치하면서 계산 후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터치스크린 기술을 한층 발전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간단한 홀로그램 기술을 일상에 접목시키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 거울도 그 중 하나다. 이는 거울 속에 건강을 위한 체조 장면이나 미용실의 헤어 스타일 등이 나타나고, 이를 보면서 따라하는 방식이다. 이 역시 스마트 상점 기술의 하나로서, 특히 미용실 등에 활용될 수도 있다. 사용자가 거울을 보면서 그대로 헤어스타일을 모방해줄 것을 미용사에게 요구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는 홀로그램 기술을 적극 활용한 사례로 이해된다.

바리스타 로봇도 눈길을 끌었다. 이는 고객이 주문하면 로봇이 알아서 음료수나 커피 등을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다. 전시장에선 로봇이 만들어 건네주는 커피를 받아 마시기 위해 관객들이 길게 줄을 서는 풍경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를 지켜보던 젊은 층 관객 중에선 “이러다 앞으로 커피 전문점 알바 자리나, 바리스타 직업은 모조리 없어질 판”이라고 한 마디 촌평을 남기기도 했다.

통닭이나 각종 튀김 제품을 튀겨주는 로봇도 등장했다. 뜨거운 열기를 감내하며 사람이 튀김요리를 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것이다. 이 로봇은 또 정확하게 온도를 맞추면서, 튀기는 시간도 스스로 알아서 조절하고 있어 앞으로 각종 튀김요리 음식점이나 치킨집 등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이번 행사는 무인 점포를 관리하는 여러 시스템에 다양한 AI기술이 접목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물건을 거치하거나 주문받은 제품을 출고하는 과정, 그리고 매장이나 실내의 고객들 표정과 움직임, 동작 등을 분석하며 이른바 ‘소비자 심리’를 파악하고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일 등에 AI기술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중소벤처기업부, 한국체인스토어협회, 한국유통학회, 소상공인진흥공단, 메쎄이상 등이 주최했다. 전시회 기간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상점 기술을 이용한 ‘소상공인들을 위한 쇼룸’이 마련되었고, 컨퍼런스 ‘리테일 5.0, 뉴패러다임’과 같은 학술행사 등 부대행사들도 함께 마련되었다. 또 행사 기간에는 ‘스마트 리테일엑스포’도 함께 열렸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