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다양한 전기차 대거 출품...현대·기아, 아우디, 벤츠, 테슬라 등
포르셰, 마세라티, 벤츠 등도 명차급 ‘신차’ 출품…“전기차 추세 실감”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2021 서울모빌리티쇼' 전시장.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2021 서울모빌리티쇼’가 25일부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전기차나 수소차를 지향하는 세계 자동차 시장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현장이다. 국내외 유명 메이저 자동차 브랜드 12곳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선 기존의 글로벌 명차급 신차들과 함께 전기차와 수소차 베타 모델 등도 다수 전시되었다.

아우디를 제외하고는 글로벌 명차 브랜드인 벤츠, BMW, 마세라티 등은 일단 자사가 과시해온 명차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현대·기아차는 제네시스나 K9 등의 대형차와 함께 전기차에 무게를 실었고, 테슬라와 아우디도 전기차 내지 태양광 자동차를 출품해 눈길을 끌었다.

기아 전기차 'EV-6' 시리즈.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 출품된 기아 전기차 'EV-6' 시리즈.

아우디는 특히 전기차 ‘e-트론 스포츠백’을 기존 내연기관 명차들과 나란히 부스에 선보였다. 기존의 내연기관 명차들인 ABL, RS6 AVANT 등도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런 가운데 ‘e-트론 스포츠백’을 특히 강조함으로써 아우디 역시 전기차를 미래의 선택으로 여기는 분위기를 짐작하게 한다.

현대차는 최근 가장 주력해온 전기차 ‘G80’을 전면에 내세웠다. 제네시스 시리즈의 다른 내연기관차들보다 더 강조하는 모습이 이번 전시회에선 두드러졌다. 또 최근 화제가 되었던 ‘캐스퍼’ 모델 세 가지를 전시장 전면에 배치, 차별화된 경차로 부각시키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이는 경차로 분류되지만, 웬만한 소형이나 준중형의 공간에 달할 만큼 실용적인 자동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우디 부스.
'2021 서울모빌리티쇼' 아우디 부스.

벤츠도 ‘EQA’ 모델을 선보이는 등 나름대로 전기차 전략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전시회에선 예의 명품급 내연기관차들이 주를 이루었다. 마세라티는 내연기관인 ‘MACAN GTS’, ‘MC20’ 등 명차급 신제품을 선보였고, 포르셰도 ‘테이칸 터보S’ 등 시리즈를 새로 출시했다. 이들 대부분은 전통적인 내연기관 명차들이다.

그러나 현장에서 만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이제 내연기관 ‘신차’들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지향하는 최근의 자동차 시장 흐름에 비춰 신선도가 떨어진다”면서 “특히 이런 대규모 모터쇼에선 차별화 포인트를 쫓는 관객들의 취향 때문에 존재감이 한층 퇴색될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미국과 EU를 필두로 2025년경엔 전기차나 수소차가 부상하며 내연기관차를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포르셰 부스.
'2021 서울모빌리티쇼' 포르셰 부스.

이번 전시회에선 또 테슬라 ‘i-솔라’가 특별히 눈길을 끌었다. 태양광으로 자동차를 달리게 한다는 발상만으로도 테슬라의 이노베이션 의지를 충분히 짐작케 하는 현장이었다.

특히 기아차는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돋보이는 시도를 하고 있다. 물론 기아차도 기아8, 기아9, 스포티지 등 외관과 성능을 개선한 자사의 주요 내연기관 차들을 전시하고 있다. 그러나 예의 EV-5와 사실상 신제품인 ‘EV-6’, ‘EV-6 GT’, ‘EV-6 GT-Line’, ‘Niro EV’ 등 마치 전기차 퍼레이드 현장과도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레저용, 실무형 브랜드들이 선보였다. 쿠페 ‘뉴 미니5도어’, 신형 ‘미니 컨트리맨’ 등도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고, 자동차 기술과 부품, 전기차 관련 스타트업들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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