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덕준 미주헤럴드경제 기자가 본 'LA now'

신라면이 등장하는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의 장면. 

[LA=미주헤럴드경제 황덕준 기자] ‘K(한류)’가 미국사회에서 보편화 대중화되고 있다는 사례를 한가지 소개한다. 최근 넷플릭스 인기 순위 10위 안에 있는 'Maid'라는 드라마에서 청소일을 하는 주인공이 어느 흑인 부자집에서 일을 하다 찬장에서 신라면을 발견하고 꺼내먹는 장면<사진>이다. 요 몇년새 미국 대중매체에서 ‘K-something’이 등장하는 건 이제 얘기거리도 안될 정도로 흔한 일이 됐다. 25년전 신문사 특파원시절 LA타임즈를 뒤져 Korea란 단어를 찾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어떤 작가의 소설에서 '가장 한국적인게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구절을 보고 지나친 견강부회라고 여겼는데 사반세기만에 수사(레토릭)가 현실이 됐다.

이달말과 다음달초에 걸쳐 나흘간 방탄소년단이 7만명 수용이 가능한 LA 풋볼구장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티켓이 일찌감치 매진이 된 건 물론이고 주변 허름한 모텔들 조차 하루 숙박료가 400달러로 4배 이상 치솟았다. 평소 100달러도 안하던 곳들이다. 나흘간 공연 관람객만 30여만명에 달하다보니 LA한인타운 식당들도 'BTS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K-products'를 팔려고 대목을 노리는 상인들도 북적인다. 이런 기회에 한국 중소기업 제품 전시회 같은 걸 기획해 열면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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