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매출 73조9800억원...전년 동기 대비 10.5%↑
영업익 15조8200억원...역대 두번째 실적
연간 기준 사상 최대 매출 전망
스마트폰 및 메모리, OLED 판매 증가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및 메모리반도체 판매 증가에 힘입어 지난 3분기 매출이 70조원을 넘는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28일 연결 기준으로 매출 73조9800억원, 영업이익 15조8200원의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첫 '70조원대' 분기매출로서 전분기 대비 16.2%,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실적이다. 폴더블폰 등 스마트폰 판매 호조, 메모리반도체 및 OLED 판매 증가 등으로 주력 사업 모두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올해 3개 분기 연속 해당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이전 최고치인 2018년 매출을 크게 상회하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조25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21.4%로 전분기 대비 1.6%p 개선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부품사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모두 크게 향상됐다.

반도체는 3분기 매출 26조4100억원, 영업이익 10조600억원(전체의 64%)을 기록했다. 메모리 부문에서 서버용 중심으로 수요에 적극 대응해 D램이 분기 최대 출하량과 역대 두번째 매출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 8조8600억원, 영업이익 1조4900억원을 달성했다.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경우 주요 스마트폰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실적이 증가했으나, 대형은 LCD 판가 하락 등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은 3분기 매출 28조4200억원, 영업이익 3조36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은 폴더블폰 신제품과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확대, 갤럭시 생태계(Device Eco) 제품군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네트워크는 국내 5G 이동통신망 증설에 지속적으로 대응하는 가운데, 북미·일본 등 해외 사업을 확대했다.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은 3분기 매출 14조1000억원, 영업이익 7600억원을 기록했다. 영상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TV와 비스포크 라인업을 본격 확산 중이나, 원자재·물류비 등 비용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이번 4분기에 메모리 반도체는 당초 예상 대비 부품수급 불안 장기화에 따른 수요 리스크 확대가 예상됐다. 그러나 주요 IT 기업의 투자 증가에 따라 서버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보았다.

2022년은 글로벌 IT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했다. 다만, 부품 공급 차질 가능성과 백신접종 확산에 따른 '위드코로나'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10조200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했으며, 사업별로는 반도체 9조1000억원, 디스플레이 7000억원 수준이다. 3분기 누계로는 33조5000억원이 집행됐고, 반도체 30조원, 디스플레이 2조1000억원 수준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에서 브랜드 가치가 전년 대비 20% 성장한 746억 달러를 기록, 2년 연속 글로벌 5위를 차지했다. 또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최고 고용주(World's Best Employers)' 평가에서 2년 연속 1위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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