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분석기관 가트너, ‘인간 디지털 트윈’ 등 제시

사진은 '2021국제인공지능대전' 전시장 모습.
 '2021 국제인공지능 대전' 전시장 모습.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아예 인간을 ‘디지털화’ 하는 기술이 앞으로 10년 내에 실현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분석기업인 가트너에 따르면 이를 뜻하는 인간 ‘디지털 트윈’이 향후 10년 간 기술 발달의 가장 대표적인 키워드 중 하나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가트너는 “세계가 ‘화면과 키보드 너머’로 이동함에 따라 이런 현상이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이를 포함한 ‘향후 10년을 대표할 기술 5가지’를 나름대로 선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테크 미디어 기업인 IDG가 인용한 가트너의 ‘신흥 기술 하이프 사이클 2020’ 보고서는 새롭게 등장하는 기기들에 주목했다. “이들 기기는 음성, 시각, 제스처, 인간의 뇌를 바꾸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될 것”이라는게 보고서의 주장이다.

이에 따르면 “기술이 인간의 삶과 점점 더 통합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디지털 여권’과 같은 ‘인류의 디지털 재현’(digital representations)이 점점 더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가트너는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의 헬스 코드(Health Code)나 인도의 아로쟈 세투(Aarogya Setu)와 같은 건강 관련 기술이 요구될 수 있다”면서 “다만 프라이버시 문제로 인해 몇몇 지역에서는 대규모 채택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기업 분야에선 다양한 비즈니스 솔루션에 의한 복합 아키텍처가 하나의 흐름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즉 “유연한 데이터 패브릭에 구축된 각종 패키지 비즈니스 기능의 솔루션으로 구성된 복합 아키텍처(composite architecture)일 것”이라는게 가트너의 정의다. 이는 “분산된 형태로서, 엣지 기기나 최종 사용자로 확장되는 내장 인텔리전스의 형태를 가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기업들은 또 워크 프로세스가 기민하고 월활하게 작동되도록 하기 위한 기술을 추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는 (디지털화로 시장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컴포저블 엔터프라이즈, 패키지 비즈니스 기능, 데이터 패브릭, 프라이빗 5G, 임베디드 AI, 엣지에 위치한 저가의 싱글보드 컴퓨터와 같은 기술이 대표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AI기술이 역동적으로 변화될 것이란 대목도 눈에 띈다. 즉 “AI에 대한 사용자 경험과 애플리케이션 설계자 사이에서 ‘상황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역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AI 기술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또 증강 개발이나, AI 구축을 위한 사물과 사물 간의 관계와 속성 분석이라고 할 온톨로지, 그래프, 스몰 데이터, 컴포지트 AI, 어댑티브 ML, 자가-지도 학습, 생성적 AI 및 생성적 적대적 네트워크(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등과 같은 AI 디자인이 여러 조직 내에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는 또 “알로리즘 ‘신뢰’ 모델”을 주요 흐름으로 꼽았다. 이는 다른 말로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보안, 자산 출처, 개인 및 사물의 신원을 보장함으로써 신뢰를 공유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기업이나 조직, 기관이 고객과 직원 간, 또는 거래처와의 관계에서 신뢰를 잃어버리는 위험과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가트너는 SASE(보안 액세스 서비스 엣지), 차등 프라이버시, 인증된 출처(authenticated provenance), BYOI(bring your own identity), 책임성 있는 AI, 설명 가능한 AI 등을 알고리즘 신뢰 모델을 위한 기술로 제안했다. 가트너의 또 다른 기술 트렌드는 ‘칩과 보드를 넘어서는 현상’이다. “이는 특히 (하드보드와 디바이스에 의존해온) 실리콘 기술의 물리적 한계가 임박함에 따라 반드시 나타날 현상”이라는 진단이다. 가트너는 이 밖에도 ‘DNA 컴퓨팅’, ‘생분해성 센서’, ‘탄소 기반 트랜지스터’ 등을 향후 유력한 핵심기술로 꼽았다.

(자료 : 가트너, IDG, IDG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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