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형사소송' 탓 떠넘겨

[중소기업투데이 조창용 기자] 2019년 4월 한국전력공사의 전신주 전선이 끊어지면서 튄 불꽃으로 강원도 고성 일대에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는데 이 사고로 한화리조트 사업장 일부가 불타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에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2019년 말 한국전력공사를 상대로 635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2년 6개월째 제대로 된 손해배상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전의 고의적인 배상 지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국전력공사 측은 최근 "현재 소송 중인 부분으로 입장을 내기 어렵다"면서도 "진행 중인 형사 소송 재판 등의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형사소송 중인 직원들 탓을 돌린 것.

현재 한국전력공사 전현직 직원 7명은 강원 산불 사건과 관련해 업무상 실화 등의 혐의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2019년 4월 4일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로 투숙객이 전원 대피한 속초 한화리조트. [사진=JTBC 방송 캡처]
지난 2019년 4월 4일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로 투숙객이 전원 대피한 속초 한화리조트. [사진=JTBC 방송 캡처]

한편, 한화리조트는 골프장 및 워터파크, 리조트 등의 사업장 내에 있는 조경, 수목들을 포함해 드라마 세트장과 워터파크 시설, 바베큐 장소 등의 운영 시설이 전소 또는 일부 소실됐다.

당시 산불로 드라마 '대조영' 세트장의 모든 목조 건물이 거대한 잔해로 변했고 리조트도 한동안 정상 영업을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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