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여 경영혁신형 中企는 ‘경제허리’
'경영혁신 지원 플랫폼' 전방위 행보
“中기업 육성 통해 허리가 튼튼한 경제구조 전환 앞장”

자료=메인비즈협회
석용찬 메인비즈협회장이 지난해 1월 국내 최대 규모 중소기업 조찬세미나 ’굿모닝CEO학습‘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석용찬 메인비즈협회장이 지난해 1월 국내 최대 규모 중소기업 조찬세미나 ’굿모닝CEO학습‘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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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제조사 ’풍림파마텍‘, 비대면 근무용 메타버스 서비스 ’직방‘, 코로나19 치료제 시험약 제조사 ’비씨월드제약‘, 보호자와 간병인 간 중개 O2O 플랫폼 기업 ’HMC네크웍스‘, 온라인 교육 서비스 ’휴넷‘.

2006년 중소벤처기업부의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이하 메인비즈, Main-biz)’ 확인제도가 시행된 이래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메인비즈 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가 코로나 극복의 첨병으로서 우리 경제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메인비즈제도는 기술성을 중심으로 평가·확인하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하 이노비즈, Inno-biz)과 달리 제품·서비스혁신, 프로세스혁신, 마케팅혁신, 조직혁신, 비즈니스모델혁신 등 경영 전반에 걸친 혁신성을 중요하게 다룬다. 메인비즈는 전통제조업과 지식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종을 아우르고 있으며 쏘카와 직방 등 다수의 유니콘이나 예비유니콘 기업을 배출하기에 이르렀다. 메인비즈 기업은 기술에만 머무르지 않고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급변하는 우리의 삶 가까이에서 비즈니스모델혁신 등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며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메인비즈는 이노비즈(2001년) 보다 5년 늦게 시행됐음에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이후 메인비즈 연평균 증가율은 약 8%, 2020년에는 1만9078개사로 이노비즈를 추월했다. 전체 중소기업의 약 0.3%에 불과하지만 우수한 경영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총 근로자 수는 약 73만 명으로 국가 성장의 핵심 동력이자 우리 경제의 허리층을 담당하는 대표 기업군이 됐다.

이러한 메인비즈기업의 성장 가운데는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회장 석용찬, 이하 메인비즈협회)가 있다. 2010년 설립된 협회는 경영혁신 역량 제고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중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육성해 경제발전을 선도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96개 지회, 7개 연합회의 조직을 갖추고 있으며 활발한 대외활동을 통해 기업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중소기업 경제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2020년에 취임한 석용찬 메인비즈협회장은 중소기업들이 놓인 상황을 분석해 「미래비전 2030」을 수립, ‘최고의 중소기업 경영혁신 지원 플랫폼 기관’이라는 비전을 세웠다. 또한 ▲경영혁신 기반 구축 ▲메인비즈역량 강화 ▲경영혁신 지원 플랫폼 구축 ▲지속가능 경영체계 확립 등 세부 추진전략을 토대로 전방위 행보에 나섰다.

그 중에 메인비즈협회가 가장 중점 추진하고 있는 것은 경영혁신 지원을 위한 법적 기반 마련이다. 현행법인 「중소기업 기술혁신 촉진법」에서 기술혁신 촉진 지원사업은 구체적으로 열거해 명시하고 있는 반면, 경영혁신은 지원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선언적 규정만 있을 뿐 구체적 근거 규정은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중소기업 경영혁신 촉진법」 제정을 추진하던 협회는 국내외 시장과 경영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최소한의 경영혁신 지원 기반 마련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자 「중소기업 기술혁신 촉진법」 일부법률개정안이 발의되도록 노력했다. 그 결과 지난 7월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중소기업특별위원장이 대표 발의했으며, 국회 전문위원은 법안 검토보고서에서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함으로써 경영혁신 활동이 더욱 촉진·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협회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중소기업들이 혁신 활동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 지원, 일자리 지원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기존 정부 사업 외에도 신규사업을 기획해 중소기업의 경영혁신 지원 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수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마트서비스’ 지원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이 빅데이터, AI 등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협회는 운영기관으로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103개 기업의 스마트화를 지원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담당 기업인 (주)HMC네트웍스가 우수 혁신사례로 선정돼 석용찬 회장이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함께 기업 현장을 방문해 격려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화상회의, 재택근무 등 디지털화 촉진을 위한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 ▲산학연 협력을 통해 미래 신산업 분야에 대응하도록 혁신역량을 제고하는 개방형 혁신 네트워크(i-CON, Innovation-Communication Open Network) 사업 ▲IT 실무 청년들의 중소기업 취업 연계로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청년디지털일자리사업 등을 수행하며 중소기업, 특히 협회 회원사들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메인비즈협회는 오는 11월 9일 ‘2021 중소기업경영혁신대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이 자리에서 경영혁신 우수 기업인과 유공자에게 포상을 수여해 사기를 진작하고 우수사례를 전파·홍보하게 된다. 올해는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탈탄소) 경영을 평가 기준으로 신설했으며, 정부가 경영혁신의 중요성을 인정해 최초로 산업훈장을 배정함으로써 대회의 위상을 높이는 상징적인 해다. 현재 국회에서 심사 중인 「중소기업 기술혁신 촉진법」 일부법률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중소기업경영혁신대회는 독립적인 정부 행사로 지정될 수 있는 근거까지 마련돼 앞으로의 발전이 더욱 기대된다.

코로나19 이전에도 경영혁신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었지만, 코로나 이후는 기업의 필수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21년은 ESG 경영(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경영, 투명한 지배구조)의 ’원년‘이자 지금 바로 실천해야 할 혁신과제가 됐다.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선 기업의 혁신성장이 필수적이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메인비즈협회의 선도적 역할이 더욱더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러한 기회를 적극 활용해 협회는 중소기업의 디지털전환과 스케일업을 통해 허리가 튼튼한 경제구조로의 대전환에 앞장서 나갈 것이다.

혁신형 기업(메인비즈·이노비즈 기업) 연도별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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