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C.O.V.I.D’ 탓, 경기회복 어려울 수도”
현대경제연구원, “‘C.O.V.I.D’ 탓, 경기회복 어려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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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지 쇼크…중국(C), 오일(O), 변이바이러스(V), 인플레이션(I), 부채(D)조정
사진은 지난 4월 열리 '소상공인박람회-메가쇼' 전시장 풍경으로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지난 4월 열린 '소상공인박람회-메가쇼' 전시장 풍경.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이 18일 중국(C) 쇼크, 오일(O) 쇼크, 변이(V)바이러스 쇼크, 인플레이션(I) 쇼크, 부채(D) 조정 쇼크로 인해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혀 눈길을 끈다. 이는 백신 접종과 ‘위드 코로나’ 얘기까지 나오면서 국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현실과는 사뭇 다른 진단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우선 첫 번째로 중국 쇼크(China shock)를 들었다. 최근 중국은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로 인해 경제 위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르면 실제로 중국 주식시장은 1분기를 정점으로 약세로 전환되었고 CDS 프리미엄대외신인도역시 급격하게 악화 중이다. 이는 “중국 내 근본적인 리스크라고 할기업부채, 그림자 금융, 부동산버블에다, 대외 경제 여건 악화와 외교적 갈등, 정책 실패,안정화 정책의 강도 조절 실패 등으로 경제 펀더멘틀의 불안정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다음으론 오일 쇼크(Oil shock)다. 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 수요의 빠른 회복과 자원민족주에 따라 국제 유가 및 원자재가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와 연동성이 강한 원자재가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엔 조정을 받는 모습이지만 여전하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연구원은 “2022년 이후 공급 부족 현상이 완화되면서 가격 안정세가 예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이번 4분기부터 내년 1분기에 겨울철 난방 수요가 가세하면서 이 기간 중 국제 유가가 높은 수준을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더욱이 “중동 지역에 사소한 수준의 지정학적 리스크 이벤트가 발생하더라도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급등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우려했다.

세 번째로 연구원은 변이 바이러스 쇼크(Variant of COVID-19 shock)를 악재로 꼽았다. 이미 3분기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방역 상황 악화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내수 부문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크게 약화되었다. 연구원은 “국내 소매판매 증가율은 6월 전월비 1.4%에서 7월엔 0.5% 감소되었다. 8월에도 0.8%의 감소세를 기록하였다. 또한 전산업 생산 증가율도 6월 전월비 1.6%에서 7월0.6% 감소, 8월0.2% 감소세로 전환되었다”고 악화된 상황을 전했다. 연구원은 “물론 백신 접종 확산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단 2020년 말부터 2021년 초의 3차 대유행의 경우처럼, 계절적 요인으로 올해 말부터 대규모의 5차 대유행이 시작될 경우 경제가 다시 충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네 번째가 인플레이션 쇼크(Inflation shock)다. 이미 “풍부한 유동성, 수입 물가 상승, 시장 수요 회복 등으로 인플레이션 공포가 만연하고 있다”고 분석한 연구원은 “실제로 선진국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020년 전년동월대비 월평균 0.4%에서 최근 2%대로 상승하였으며, 신흥시장도 2020년 월평균 2.0%에서 4%대로 급등하였다.”고 전했다. 또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2020년 연간 0.5%에서 올해 4월 이후 6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이는 경기 친화적 경제 정책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수입 물가의 상승, 실물 경제 회복에 따른 시장 수요 증가 등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적시했다.

최근 정부의 가계 부채 축소 등을 목적으로 한 정책, 즉 부채 조정 쇼크(Debt restructuring shock)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BIS 통계 기준으로 2021년 1분기 현재 민간신용 규모는 GDP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즉 총 민간신용/GDP 비율 216.2%, 가계신용/GDP 비율 104.9%, 기업신용/GDP 비율 111.2%으로 급증하였다. 이에 정책 당국은 기준금리 인상과 가계대출 총량 규제 등을 통해 민간 부채 조정 정책을 가속화하고 있다. 연구원은 “한은의 기준 금리 인상보다는 금융당국의 미시적 대출 억제 정책으로 가계 부채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단, 여전히 실물 경제가 부진한 상황에서 부채 조정이 경제에 충격을 유발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부작용을 우려했다.

이런 분석과 함께 연구원은 “한국 경제가 ‘C.O.V.I.D’ 쇼크로 회복 경로를 이탈하는 것을 막고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각각의 불안 요소에 맞는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중국 시장의 대내외 불안 요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상황별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하고, 4차 오일쇼크에 대비하여 원유 및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 노력과 적극적인 가격 헷지 전략이 요구된다.”는 등의 대응책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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