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IMD 평가, 경제성과 부문 순위 9단계 상승
스위스 1위, 미국 10위, 중국과 일본 각 16위와 3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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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풍경.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국제적 연구기관 조사결과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세계 23위로 나타났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스위스 소재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산하 세계경쟁력센터(WCC)가 발간한 ‘2021년 IMD 국가경쟁력 연감’에서 한국이 조사 대상국 64개국 중 23위를 차지하였다. 이웃나라 중에서 중국은 16위, 일본은 31위를 차지했다.

IMD WCC는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중국 칭화대, 일본 미쓰비시종합연구소 등 각국 파트너기관과의 협력하에 1989년부터 매년 주요 4대 분야(경제성과, 정부효율성, 기업효율성, 인프라)에 대한 국가경쟁력 순위를 발표해오고 있다. 올해 한국은 2020년과 동일하게 23위를 기록했으며, 경제성과 부문 순위가 9단계 상승했다.

주요 결과를 보면 4대 분야 중 경제성과(27→18위) 부문이 크게 개선되었다. 특히 경제성과의 하위 부문 중 국내 거시경제(11→5위), 국제무역(41→33위) 및 고용(12→5위) 부문 순위가 상당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효율성(28→27위) 부문은 1단계 상승했고, 기업효율성의 하위 부문 중 생산성·효율성(38→31위), 금융(34→23위) 및 경영관행(36→30위) 부문의 순위 상승이 돋보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낮은 장기실업률 ▲높은 경제복잡성 ▲간소한 창업절차 ▲기업의 인재 확보 및 유지 중시 경향 ▲디지털 도구 및 기술 적극 활용 ▲높은 R&D 투자 등이 우리나라의 강점으로 평가되었다. 반면에 ▲저조한 여성 관리자 비중 ▲국제기준에 못미치는 중소기업 수준 ▲재생에너지 활용 미흡 ▲환경관련 다자협약 체결 부족 ▲기업 이전에 대한 불안감 등이 약점으로 꼽혔다.

1위는 올해 2단계 상승한 스위스가 차지했고, 지난해 1위였던 싱가포르가 4단계 하락한 5위를 차지했다. 스웨덴은 전년대비 4단계 상승해 2위, 덴마크는 1단계 하락해 3위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은 전년과 동일한 10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2020년 5위였던 홍콩이 2단계 하락하면서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인 반면, 중국은 4단계 상승한 16위, 일본은 3단계 상승한 31위를 기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윤상하 부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으로부터의 빠른 회복세가 순위 유지에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하며, “앞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안정적 상황 관리, 경기회복 소외 계층 및 업종에 대한 지원, 경제의 혁신 역량 제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국제 협력 강화 등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KIEP는 IMD의 한국 파트너기관으로 2013년부터 통계자료 수집 및 설문조사 실시 등 관련 업무를 함께 수행하고 있다. IMD 국가경쟁력 연감(IMD World Competitiveness Yearbook)은 지난 25년 이상의 연구를 바탕으로 1989년부터 매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국가들에 관해 발간되고 있는 대표적인 보고서로 인정받고 있다. 기업경쟁력을 유지하는 환경을 조성·관리하고 있는 국가의 능력을 분석하여 순위를 책정해오고 있다. 이번 국가별 순위에 대한 자세한 결과는 IMD WCC 홈페이지(http://www.imd.org/wcc)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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