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교육 분야는 성장세, 고용도 늘어
도소매·숙박·음식업 고용 감소, ‘자금사정은 악화’

사진은 수도권의 산업단지에 밀집한 중소제조업체들로서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중소 제조사들이 밀집한 수도권의 한 산업단지.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최근 중소기업들 중에서도 비대면 중심의 서비스업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최근 펴낸 ‘중소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비대면과 디지털 관련 업종이 성장하면서 고용시장의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248만 여명의 중소기업 취업자 가운데,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6개월 연속 늘었다. 반면에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은 취업 인구가 감소했다. 창업기업 수는 모두 12만1759곳에 달했는데, 이는 전년 동월에 비해 7.4% 줄었으나, 역시 기술 기반 업종만은 0.9% 증가했다.

한편 중소 소매판매액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1.6%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무점포소매 판매액은 무려 9조4332억원에 달해 작년 12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역시 16조 1,996억원에 달해 통계가 집계된 2017년 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모바일쇼핑 비중은 72.3%까지 상승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최근 중소 제조업은 일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중소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에 비해 1.1% 증가했으나, 2019년과 비교했을 때는 4.1% 감소해 여전히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가동률도 70.9%를 기록, 전년도 67.7% 보다는 높은 수준이나, 역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74.5%보다는 3.6%p 하락했다.

“고용에 있어서도 중소제조업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자금사정이 악화되는 등 성장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게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의 분석이다. 이로 인해 특히 중소제조업 취업자(343.9만명)는 전년동월에 비해 무려 –2.8%(-9.8만명)로 18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조업 창업기업 수(4502개)도 전년 동월에 비해 3개월 연속 줄었다. 중소제조업 자금사정지수(74.4)도 전월(76.3) 대비 –1.9p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연구원은 “방역조치 강화에도 불구하고, 비대면과 디지털 업종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되어 그나마 충격이 제한적인 모습”이라면서도 “제조업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최근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과 전기요금 인상으로 중소기업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중소제조업의 위기 극복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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