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산자중기위 국감서 ‘국민지원금 정책취지’ 훼손 질타
“지난해 말부터 이마트24와 기획…지급 시기 알지 못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7일 산자중기위 국감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7일 산자중기위 국감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

 

[중소기업투데이 조창용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자사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를 편의점에서 판매한 것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민지원금 정책취지’를 훼손했다는 지적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노 사장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갤럭시워치4를 이마트24에서 판매한 것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이마트 측과 함께 협의해서 진행된 것”이라며 “시기적으로 국민지원금 지급 시기를 알지 못했고 판매 채널도 직영점에만 공급하기로 했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와 이마트24는 지난 8월 26일부터 이마트24 전국 직영점 10곳에서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4’와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2’ 판매를 시작했다.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것이 코로나19 국민지원금 정책취지를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추석 전인 9월 6일부터 약 88%의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는데 지원금 사용처에 직영점이 아닌 가맹점주가 운영하는 편의점까지 포함됐고 판매 시기도 교묘히 맞아 떨어졌다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 삶이 절박한 상황에서 세계 1등 기업인 삼성전자와 신세계 자회사인 이마트24가 정부 정책 취지를 훼손하고 영세 소상공인의 밥그릇을 가로채는 후안무치한 행위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백화점이나 대형매장에서 국민지원금 사용을 금지시킨 정부 정책을 교묘히 회피해서 일반 소상공인이 가맹점주인 편의점을 활용한 왕서방 상술 뺨치는 기발한 기획을 한 것인데 대기업이 이래도 되나 싶다”고 비판했다.

이에 노 사장은 “갤럭시워치4 판매는 소비자 편의 제공과 경쟁사 대응을 위해 이마트24와 협의한 내용”이라며 “해당 제품은 8월 27일 글로벌 론칭했고 한국만 따로 한 것도 아니며 그에 따라 직영점에만 공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장욱 이마트24 대표는 “국민 정서와 지원금 취지를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유념해서 이런 일이 없도록 각별히 챙기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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