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지속 불구 개인 지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 '긍정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CNBC 캡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CNBC 캡처]

 

[중소기업투데이 조창용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물가상승률의 주요 지표로 보는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가 30년래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로 인플레이션 공포가 극에 달하는 가운데 나온 수치다.

1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3%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두 달 연속 3.6%로 집계돼, 지난 1991년 5월 이후 3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3.5%를 넘어선 것.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까지 포함해 산출한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4%, 전년 동월보다 4.3%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돼,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1991년 1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이 24.9% 급등하며 전체 지수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PCE 가격지수가 주목 받는 건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을 할 때 참고하는 물가 지표여서다. 연준은 경제 전망을 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아닌 PCE 전망치를 내놓는다. 연준의 물가 목표치는 연 2.0%다.

CNBC는 “공급망 붕괴와 엄청난 수요가 맞물리면서 물가 압력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나온 물가 지표들이 인플레이션 공포를 키울 정도로 일제히 예상보다 높았는데, 공급망 대란이 심화하면서 이는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강조했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입장을 바꿨다. 그는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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