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 연구기관 ETRI, 中企 사업화 촉진 위한 121개 신기술 공개

사진은 창업박람회장 모습으로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한 창업박람회장 모습.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에 비해 특히 열악한 것은 기술력이다. R%D(연구개발)에 투자할 만큼 여력이 없다보니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고, 어쩌다 신기술을 개발해도, 이를 경쟁력있는 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시스템과 자본이 열악하고, 심지어는 애써 개발한 기술을 대기업에 탈취당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그런 현실을 다소나마 개선하기 위해 최근 국책 연구기관이 발벗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전기와 전자, ICT 등에서 국가적 신기술을 줄고 개발해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그 동안 자체 연구진이 개발 중인 기술을 미리 중소·중견기업들에게 미리 공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신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미리 알림으로써 중소·중견기업의 산업경쟁력이 한층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021년도‘ETRI 기술예고제’를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기술예고제는 ETRI가 지난 2008년 정부출연연구기관 최초로 시행한 이래로 올해 열네 번째를 맞았다.

‘기술예고제’란 현재 연구개발이 진행 중인 ETRI 기술들의 특징, 시장성, 활용 가능 분야 등을 기술 수요자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중소기업 등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사전에 공개함으로써 기업의 성공적인 기술사업화를 돕는 ETRI만의 중소·중견기업 지원 제도다.

기술예고제를 통해 공개되는 최신 정보는 ICT 신산업 및 융합 분야의 다양한 기업들이 아이디어 발굴과 신규사업기획에 활용할 수 있어 매년 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술예고제는 ETRI가 핵심․원천기술 연구와 더불어 중소·중견기업 기술사업화 및 성장지원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금년도 기술예고에는 올해 개발 완료 예정인 ‘자율주행 인지 및 예측 인공지능 기술’ 등 121개 최신 ICT 정보를 ▲인공지능 ▲통신미디어 ▲지능화융합 ▲ICT창의 ▲융합연구 ▲지역센터 등 6개 분야로 나눠 제공한다.

구체적으로는 인공지능 기술(6개 분야 36개 기술), 지능정보 기술 (6개 기술), 지능로보틱스 기술 (12개 기술), 자율무인이동체 기술 (3개 기술), 블록체인·빅데이터 기술 (1개 기술), 네트워크 기술 (8개 기술), 전파위성 기술 (1개 기술), 미디어 기술 (6개 기술), 콘텐츠 기술 (12개 기술), 산업·IoT지능화 기술 (5개 기술), 도시·교통ICT 기술 (5개 기술), 복지·의료ICT 기술 (4개 기술), 국방·안전ICT 기술 (7개 기술) 등이다. 아울러 ▲ETRI와의 R&D 협력 ▲기술이전/특허 라이센싱 ▲연구인력지원 ▲연구시설 및 장비지원 등 ICT 분야 기업 육성과 성장지원을 위한 ETRI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소개한다.

ETRI는 기술예고제에 대해 “특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우리 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 기회를 포착하는 데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기술들을 많은 기업이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기술사업화에 성공하고, 또한 ETRI와의 협력도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더욱 많은 기업에게 현재 개발 중인 기술들을 알리기 위해 기술예고 설명자료를 홈페이지를 통해 배포하고 온라인을 통한 상시 정보제공과 함께 기술상담 창구도 지속해서 운영할 예정이다.

기술예고제에 대한 세부정보는 ETRI 중소기업사업화본부 연구성과확산실(T.042-860-6754)나, ETRI 기술사업화플랫폼(https://techbiz.etri.re.kr/)을 통해서도 예고기술에 대한 정보 검색 및 문의가 가능하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