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VDI와 함께 원격시대 핵심 기술로 부상
IoT가 생성한 데이터, 중앙서버 대신 엣지에서 신속 정확히 관리

 

사진은 디지털 자동화 글로벌 기업인 슈나이더 일레트릭이 선보인 엣지 컴퓨팅 프로젝트 이미지로서,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디지털 자동화 글로벌 기업인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선보인 엣지 컴퓨팅 프로젝트 이미지.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코로나19’는 전에 없는 ‘원격시대’를 초래했다. 원격제어와 재택근무 등을 가능하게 한데는 사물인터넷이나 가상데스크톱(VDI) 등과 같은 디지털 기술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 원격기술은 또한 엣지(edge) 컴퓨팅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디지털 시대 원격제어 기술의 핵심 중의 핵심기술인 엣지 컴퓨팅이 점차 대중화되고 있는 것이다.

원격기술은 날로 발전해가는 스마트시티나 스마트팩토리 등에 필수적이다. 이런 스마트 기술은 주로 IoT 기기와 접목된 엣지 컴퓨팅에 의해 효율적으로 가동된다. 애초 ‘앳지’(edge)는 ‘모서리’, ‘구석’ 등의 의미를 갖고 있다. 즉 중앙 서버와, 데이터가 생성된 말단(엣지)을 잇는 네트워크를 전제로 한 것이다. 엣지에서 생성된 데이터가 중앙 서버(혹은 클라우드)에 집중되고, 다시 이를 하부 서버로 전달하는 과정이 반복되는게 종전의 자동화 시스템이다.

그러나 자율조정기술이 점차 첨단화되면서 이처럼 엣지와 중앙을 오가는 방식으론 저지연, 초고속, 대용량의 피드백이 필요한 네트워크상에서 문제나 오류를 일으키곤 했다. 쉽게 말해 워크플로우가 과부하로 인해 기능이 마비되거나 효율적인 가동이 어렵게 된 것이다. 그 때문에 아예 ‘엣지’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마이닝과 라벨링도 함께 하는 컴퓨팅 작업으로 진화하게 된 것이 엣지 컴퓨팅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는 실제로 디지털 시대 비즈니스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즉 사물인터넷(IoT)에 의해 수집된 정보를 ‘엣지’에서 처리하면서 데이터 워크플로워의 지연시간을 줄일 수 있다. 즉, 기업체의 데이터 센터로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고도 즉석에서 처리할 수 있는 로컬 엣지 프로세스가 효율적인 대안으로 실용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엣지로 분산된 IoT 데이터는 원격 시설의 운영과 데이터 분석에 사용되고, 데이터를 통해 로컬 라인 관리자와 기술자가 입수하는 정보에도 즉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그야말로 엣지를 통한 애자일(기민)한 데이터 프로세싱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는 기업이나 조직이 IoT, AI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최대 목표인 운영의 효율화에도 크게 기여한다. 예를 들어 업무나 작업공정이 자동화된 상태에서 벌어지는 오류를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고, 이미 발생한 오류로 인해 더 큰 문제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 펜스 역할도 한다.

그래서 “IoT와 엣지 컴퓨팅의 편의와 효율성을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은 멀지않아 경쟁에서 뒤처질 것”으로 단언하는 산업 전문가들도 많다. 이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예외가 아니다. 실제로 엣지 컴퓨팅을 도입한 기업들은 IoT 생성 정보의 원활한 흐름을 기하고, 모든 사내 공정이 엣지와 연동되고, IoT 정보를 실시간 캡처함으로써 업무와 작업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실제로 SI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A사(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관계자는 “엣지 컴퓨팅으로 중앙 데이터센터나 중앙 서버로 일일이 정보를 전송하지 않고도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처리,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이미 동종업계에선 엣지 컴퓨팅을 경영 시스템에 도입하지 않은 업체를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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