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학화 호도과자' 등 215곳, 백년가게...
옥천 '이원 양조장' 등 151곳, '백년소공인' 추가 지정
중기부, "장인정신, 한우물경영 바탕 지속가능 경영"
30일 이마트 라이브커머스 '백년가게 상품전'

'백년가게'로 선정된 충남 천안의 '학화 호도과자'
'백년소공인'으로 선정된 충북 옥천의 '이원양조장'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소상공인 성공모델인 ‘백년가게’ 215곳과 ‘백년소공인’ 151곳이 추가로 지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장수 소상공인의 성공모델 확산을 위해 백년가게와 백년소공인을 이같이 추가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백년가게의 경우 음식점 149곳, 도소매 44곳, 서비스업 20곳, 기타 2곳이며 백년소공인은 기계·금속 30곳, 식료품 31곳, 의류업 19곳, 기타 71곳이다. 이로써 전국의 백년가게는 1022개사, 백년소공인은 564개사로 늘었다.

‘백년가게’란 한우물경영, 집중경영 등 지속 생존을 위한 경영비법을 통해 고유의 사업을 장기간 계승 발전시켜온 소상인과 중소기업을 말한다. ‘백년소공인’은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한 분야에서 지속가능 경영을 하고 있는 숙련기술을 기반으로 한 우수 소공인을 지칭한다.

이번에 선정된 백년가게는 자기만의 노하우와 기술로 전통을 계승하며 먹는 즐거움까지 선사하는 곳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대표적으로 천안 동남구에 소재한 ’학화 호도과자‘는 호도과자 원조 개발자인 심복순 할머니가 운영하던 자리에서 대물림되어 현재까지 이어온 곳으로, 가마솥에서 직접 거피한 팥을 3번 이상 걸러낸 흰앙금만 사용해 달지 않고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진미명가식당‘은 제주 다금바리 명장인 강창건 대표가 생선을 버리는 것 하나 없이 요리로 만드는 ’어산어소‘(魚産魚消) 철학을 바탕으로 운영 중이며, 2019년 슬로피시 국제 페스티벌에서 세계인에게 인상깊은 제주의 조리법을 선보인 바 있다.

전북 군산시에 있는 ’빈해원‘은 영화 ’타짜‘의 촬영지로 유명하며, 화교인 왕창근 대표가 1950년대 창업해 대만의 중식 요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솜씨를 바탕으로 전통 중화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2018년 8월 등록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백년소공인은 무려 50년 이상 같은 자리에서 창의적인 기술과 고유의 브랜드로 제품을 만들어가는 장인들이 선정돼 눈길을 끈다.

충북 옥천군에 소재한 ’이원양조장‘은 금강변 물길따라 4대째 이어온 장인의 양조장으로 유명하다. ’시인의 마을‘은 국내산 쌀과 전통 누룩을 이용해 빚은 쌀 막걸리 제품명이다.

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대신직물‘ 역시 4대에 걸쳐 가업을 잇고 있으며, 1968년부터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 이름인 ’큰 믿음‘에 걸맞게 한국의 전통 원단 보존과 한복의 대중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강원 고성군에 자리잡은 ’제일인쇄소‘는 1966년 고성군 최초의 인쇄소로 문을 열어 54년 간 지역 주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결같은 기술력을 유지해 왔으며 최근에는 디지털기술을 접목시켜 인쇄품질향상을 꾀하고 있다.

중기부는 백년가게의 판로지원을 위해 이마트와 손잡고 오는 30일오후8시, SSG닷컴의 자체 라이브커머스 ’쓱라이브(SSG.LIVE)‘를 통해 ’백년가게 상품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태극당 버터케익, 진미양념통닭, 태조감자국 감자탕 등 피코크 유통업체 자체브랜드(PB) 상품 3종과 프레시지 밀키트 2종의 제품을 24~44%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박치형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코로나19 이후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오랜 경험과 노하우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장수 소상공인에게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비대면 온라인 판로지원 분야에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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