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창립 60주년 맞아
유통혁신, 디지털혁신, 조직혁신 등 '농협 비전 2025' 선포
농업인, 국민, 임직원이 더불어 성장하는 상생모델 추구
그룹차원의 ESG경영 시동
하나로마트 파격할인행사 등 60주년 행사 '풍성'

이성희 농협 회장
이성희 농협 회장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농협(회장 이성희)이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아 ‘혁신’을 키워드로 ‘100년 농협’을 향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유통 혁신, 디지털 혁신, 조직운영 혁신 등 과감한 혁신을 통해 지속성장을 담보하기 위한 ‘농협 비전 2025’를 수립, 선포했다. 주목할 점은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포용과 상생의 가치를 담아 변화와 혁신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데 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은 “지난 60년 역사 속에서 농협은 농업·농촌의 발전과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불확실성과 시대변화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느냐에 따라 농업·농촌·농협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농가 고령화 및 인구감소 등 농업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4차 산업혁명의 파고 등 거대한 변화들이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농업이 대우받고, 농촌이 희망이 되며, 농업인이 존경받는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새로운 비전으로 해 국민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범농협 차원의 ‘디지털 전환’

격변의 시대, 농협은 ‘100년 농협’을 실현하는 소중한 가치로서 ‘함께’라는 사회적 가치에 주목하고 농업인, 국민, 임직원이 더불어 성장하는 상생모델을 적극 추구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농업인과 소비자의 상생 ▲지역사회 공동체와 협력 ▲공공 및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 ▲혁신성장 기술의 융합을 통한 금융과 유통의 융복합을 핵심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디지털혁신을 범농협 차원에서 구현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스마트팜’ 등 농업기술 혁신 ▲온라인채널 육성 및 강화를 통한 농축산물 유통혁신 ▲농협금융 지속 발전을 위한 디지털금융을 디지털혁신의 중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농협 내부적으로도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사적 차원의 디지털혁신을 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7월29일 농촌진흥청과 디지털농업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은 디지털농업의 기술과 노하우를 현장에 적용 보급하고, 농업인들이 디지털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또 ▲지능화·데이터 기반의 디지털농업 촉진 ▲중소농을 위한 스마트팜 연구개발 및 보급 협력 ▲지역단위 협업체계 구축으로 신기술 보급 및 현장 확산 ▲농업·농촌자원을 활용한 치유농업 활성화 ▲기술·정보·경영 지원을 통한 청년 농업인 육성 등 5개 분야에서 30개 과제를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포용과 상생’의 가치 구현  

농협은 이달 15일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다양한 상생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농축협에 드론 등 영농기계 특별보급 ▲영농자금 대출금리 인하 ▲우리 농산물 특판 할인행사 ▲사회취약계층과 우리 농산물 나눔 실천 ▲농식품기업 금융지원 확대 ▲착한 임대인 운동 등 사은행사를 진행중이다. 총 1000억원 규모다. 먼저 농업인 영농지원과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국 농축협에 농업용 드론, 지게차 등 농기계, 인력운송용 승합차를 보급한다. 또 농업인의 영농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농협이 대출이자를 분담해 연말까지 평균 1%대의 저리로 제공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지원할 목적으로 대대적인 농축산물 소비촉진 행사도 연다. 오는 9월 중순까지 전국의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수급불안품목, 제철농산물, 수삼 등 100만 박스를 최대 40%까지 할인 판매하는 ‘우리 농산물 100만박스 특판전’을 진행한다. 창립 60주년 맞이 파격 할인행사도 실시한다. 이달 25일까지 전국의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인기 가공· 생활용품 등 2300여 품목에 걸쳐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여름 제철과일과 우리 농축수산물을 행사카드(NH·국민·삼성·롯데·씨티·전북은행)로 결제시 최대 30% 이상 할인받을 수 있다. 하나로 통합회원에 가입한 고객에겐 OLED TV, 골드바 10돈, 공기청정기 등 6억원 상당의 경품행사를 제공한다. 통합회원에 가입하고 하나로마트나 농협몰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하면 자동 응모가 된다.

또 코로나19 피해업종 소상공인과 농식품기업에 금리우대 할인을 적용하는 등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계열사 보유 부동산 임차인을 대상으로 임대료를 최대 50% 감면해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을 이어간다.

이밖에도 농협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농협안성팜랜드는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안성팜랜드를 팔로우하고 지정된 사진을 찍어 해시태그(#농협60주년 #안성팜랜드)와 함께 업로드하면 최대 2인까지 무료입장이 가능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티켓을 구매해 입장하면 현장에서 무료입장이 가능한 초대권을 증정한다.

농협은 지난달 29일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농협경제지주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농산물 100만 박스 특판전 선포식’을 열고 우리농산물 소비촉진 행사를 실시했다.
농협은 지난달 29일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왼쪽 두번째), 김태환·장철훈 농협경제지주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농산물 100만 박스 특판전 선포식’을 열고 우리농산물 소비촉진 행사를 실시했다.

그룹 차원의 ESG경영 시동

농협은 그간 중앙회와 계열사 등 각 법인에서 실시해온 EGS경영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7월 중앙회 내에 전담조직인 ‘범농협 ESG추진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회는 유찬형 농협중앙회 부회장, 법인별 집행간부, 조합장, 외부전문가 등 총 18인으로 구성되며 그룹 차원의 ESG 추진 종합전략을 수립, 조정, 자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성희 회장은 “ESG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대적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범농협 차원의 ESG 전환 행보를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협은 농촌의 환경 보전 및 저탄소·친환경 농업 확산 등을 위해 사업부문별로 추진과제를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농협금융은 ESG 경영체제로 전환하며 탈석탄 금융을 추진하고, 농협은행은 녹색금융에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7월8일 한국서비스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제16회 대한민국 CSR/ESG 경영대상’에서 사회적 책임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CSR 부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연간 누적 24만명의 임직원이 88만 시간 동안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했다고 농협은 설명했다. ▲무료 의료지원과 장수사진 등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업인 행복버스’ ▲영농·가사활동을 지원하는 ‘취약농가 인력지원 사업’ ▲고령농업인 지원을 위한 ‘농업인 행복콜센터’ 등 다양한 농촌복지사업이 농협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헌혈 참여자가 급감한 상황을 고려해 ‘창립 60주년 기념 임직원 헌혈 캠페인’을 실시, 1700여명의 임직원이 헌혈에 참여했다.

농협은 올해 상반기에만 범농협 사회공헌 추진을 통해 지역사회 및 공익 활동, 인재육성 장학금, 환경 부문 사업 등을 통해 총 1900억원의 기금을 지역사회에 환원했다.

유찬형 ‘범농협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농협중앙회 부회장)은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결집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중요하다”며 “농협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농업인, 국민 모두와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지난 7월8일 ‘제16회 대한민국 CSR/ESG 경영대상’에서 CSR 부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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