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유출자 트위트 ‘200MP 4색 장착’, 시선 집중
“‘사전 유출’은 또 다른 마케팅 전략” 해석도

삼성이 지난해 홍콩에서 개최한 갤럭시 언팩(공개)행사 모습.
삼성이 지난해 홍콩에서 개최한 갤럭시 언팩(공개)행사 모습.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내년 1월이나 2월 중에 삼성의 최신 갤럭시 S22가 출시될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이른바 유출자(leaker)에 의해 S22의 최첨단 카메라 스펙이 공개되었다고 해서 화제다. 결론적으로 다른 기능에 비해 비교적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은 갤럭시 S21의 카메라 스펙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얘기다.

이같은 사전 스펙 유출은 삼성이나 애플, 구글, MS 등이 즐겨 써먹은 ‘전략’으로 이해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업계에선 아이스유니버스(Ice Universe)로 불리는 유출자의 활동이 근래 두드러지고 있다. 일각에선 “제조사측과 모종의 연결 고리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스펙의 사전 유출은 사실상 사전 홍보를 위한 마케팅 전략일 수도 있다는게 그 이유다.

실제로 이번에도 아이스유니버스는 “출시는 1월이나 2월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9월에 카메라의 주요 기능이 공개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중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를 미리 공개한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즉 ‘200MP, 50MP RGBW, 곧 출시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삼성에서 오는 9월 200MP와 50MP 카메라를 개발해 스마트폰에 탑재한다”는 내용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은 실제로 사용하는 휴대폰과는 별개로 스마트폰 카메라 센서를 사전에 공개하면서 소비자들의 반응을 떠보는 경우가 많다. 울트라폰에 이미 채용된 108MP 카메라나 최근 출시된 50MP 센서도 모두 그런 경우다.

이들은 모두 센서의 광학기능을 크게 높인 ISOCELL 기술이 적용된 것들이다. 이 기술에 의해 만들어진 50MP RGBW(4색) 센서, 그리고 200MP 센서가 갤럭시 S22 시리즈 폰에 사용될 것이라는게 아이스유니버스의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선 “그런 사전 유출 정보를 100%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도 만만찮다. 사실 S22 울트라에는 200MP 카메라가 탑재될 것이라는 각종 매체의 보도가 주를 이뤄왔다. 그러나 7월 들어선 “그것은 헛소문이며, 삼성은 좀더 믿을 만한 안정적인 성능이 입증된 카메라를 택할 것”이라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즉 갤럭시S20 울트라와 갤럭시S21 울트라에서 소비자들이 익숙하게 사용했던 108MP 3세대 모델을 택할 것이란 내용이다.

그 동안은 “S22는 200MP가 틀림없을 것”이라는 루머가 사실인양 받아들여졌다. 그러다가 다시 ‘108MP냐, 200MP냐’로 바뀌었다가 다시 ‘108MP’가 확실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중에 이번 아이스유니버스의 트위트가 등장한 것이다. 아이스유니버스의 주장에 만약 무게를 싣는다면, 아마도 삼성전자가 200MP 옵션을 실험한 후 108MP로 다시 바꾸기로 했으나, 또 다시 본래의 200MP로 돌아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처럼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스펙을 두고 금년 들어 끊임없이 설왕설래 하는 과정에서 갤럭시 S22울트라는 태어나기도 전부터 전 세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데는 성공을 거둔 셈이다. 그러나 아이스유니버스는 “(200MP를 장착한다는 소문이) 완전히 확실한 것은 아니다”며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사실 그 전에도 첨단 카메라 기술인 ‘센서 이동 이미지 안정화 기술’이 울트라에 접목된다는 사실이 사전에 ‘유출’되었고, 그로 인해 실제 S20, S21이 출시되었을 때 크게 인기를 끌곤 했다. 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은 “200MP를 사용한다고 해서, 특히 울트라가 초고사양 센서를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S22의 전반적인 품질 고도화가 그 만큼 획기적일 것인가는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그러면서도 “삼성 휴대폰은 기본적으로 여러 컷의 사진을 찍어 그 중 선택할 수 있는 ‘Single Take’ 기능과 같이 사용하기 쉬운 카메라 모드를 갖추고 있다”면서 “S22가 내년 초 출시될 즈음엔 이미 출시된지 2년이 지난 이런 카메라 모드를 뛰어넘는 새로운 모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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