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SW 등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워크로드 최적화’
“클라우드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관리, 작동하게 하는 요소”

사진은 IT관련 전시회에서 AI기술을 공유하는 세미나 현장 모습.
IT관련 전시회에서 AI기술을 공유하는 세미나 현장 모습.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모바일과 클라우드 기반의 프로세서가 보편화되면서 SW나 iOS(운영체제), 프로그래밍 언어 등을 망라하고 개방과 무료 보급을 전제로 한 오픈소스가 필수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 다시 말해 중소기업 디지털화(DX)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분석기관인 IDC에 따르면, 인터넷 기반의 각종 디바이스에서 오픈소스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80%에 달했으며, 특히 국내에선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체 IT인프라가 빈약한 중소기업들에게 오픈소스는 그 어떤 자원보다 중요하고 핵심적인 경영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중소기업들에게도 클라우드가 날로 확대되면서, 오픈소스 기반의 하이브리드(클라우드)가 최근 선호되고 있다. 대체로 자본도 열악하고 연구 역량이나 R&D기반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에겐 이젠 온프레미스를 벗어나 클라우드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무장하는 전략이 생존의 선택지로 격상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진흥원은 “그 과정에서 오픈소스 기반의 전문적인 노하우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를 어떻게 잘 선택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조언 한다.

현재 중소기업에들에 권장되고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방식은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잘 활용하면서 애플리케이션의 특정한 규정을 잘 준수하고, 보안이나 성능 요건을 무난히 해결하는 것이다. 그럴수록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즉 공급업체와 유기적으로 연결된 클라우드 환경에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비즈니스 워크로드를 원활하게 관리하는게 특히 중요하다는게 애널리스트들의 충고다.

오픈소스는 특히 가상화(데스크톱 가상화(VDI) 등)나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통해 작은 기업일수록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어 더욱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IT업계를 제외한 국내 중소 제조업체나 스타트업 등에선 오픈소스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보급율이 낮은 편이다. 특히 “IT업계나 기업체 IT부서에선 기존 자체 개발 중심의 IT 환경에 익숙한 반발로 인해 오픈소스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는게 현장의 얘기다.

그러나 클라우드 시대를 맞이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혹은 클라우드 컨테이너의 작동을 위해선 오픈소스 SW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오픈소스 전문업체인 R사의 한 관계자는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를 통해 오픈소스 벤더(공급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추가적인 전문지식을 확보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욱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서로 다른 클라우드 환경을 중첩하여 분산된 인프라를 중앙 집중식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프라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에게 매우 유용하다. 클라우드(공급업체)를 통해 오픈소스 기반의 시스템 유지관리와 공정 일반을 자동화하고, 에측 가능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위해 서비스 공급업체는 오픈소스 벤더를 통해 고객사인 중소기업에게 기술과 자원의 한계를 뛰어넘게 해준다. “그럼으로써 중소기업 고객들이 온전히 혁신에만 집중하도록 도와준다”는 얘기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도 오픈소스의 산업적 가치를 높이 사고 있다. 오픈소스의 사회적, 산업적 효용을 가장 먼저 주목하고 분석했던 박준완 한국레드햇 수석 솔루션 아키텍트는 IDG 이슈리포트를 통해 “오픈소스는 가격뿐만 아니라 안정성, 성능 측면에서도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소셜 미디어, 클라우드 등 모든 IT 트렌드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오픈소스를 도입하기 전에 보안과 안정성 등 유의해야 할 점과 체계적인 전략을 갖추는게 선결과제”임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모든 인프라가 그렇듯이 특히 보안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세계 최대의 오픈소스 기업인 ‘유닉스’나 IBM의 메인프레임 등을 사용하는 경우엔 특히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오픈소스 활용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최근엔 보안 기술이 일취월장으로 발달했다. 전문가들은 “이미 보안기술은 IBM의 메인프레임이나 유닉스, HP UX의 버그에 대한 패치(유지 관리)보다 속도가 빠를 정도로 발전했다”고 평가한다.

국내에서도 점차 오픈소스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진흥원이 지난해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IT업계의 경우 전체 SW개발 업체의 17%가 오픈소스를 공개하고 있다. 그중 남의 오픈소스를 적극 활용하는 기업일수록 자사의 소스를 공개하는 비율(26.2%)도 높아 ‘십시일반’의 공생 전략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오픈소스를 적극 도입, 활용하기 위해선 보안과 안정성, 자신에게 적합한 기능 등 여러모로 따져볼 것도 적지않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기업, 특히 IT스타트업인 경우 오픈소스는 거의 필수요소이자, 성공을 향한 첫 단추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클라우드 시대를 살아가는 중소기업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경영 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량의 워크로드를 위한 중요한 실행 장소인 클라우드의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한국정보통신진흥원은 “점점 더 많은 중요 데이터가 오프 프레미스 및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동함에 따라,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는 계속 성장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오픈소스 SW는 이러한 환경을 확장하고 하이브리드 인프라 내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 리소스를 한층 효율적으로 관리, 작동하도록 해주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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