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화장품클러스터 현장을 가다' 上
'남원 화장품클러스터 현장을 가다'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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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주 시장 취임 이후 역점 사업, 2011년 시동
(재)화장품산업지원센터 건립, 천연물원료시설 등 구축
내년 6월 '남원 코스메틱 비즈센터' 준공, 연 400억 매출 기대
식물재배에서 천연원료 개발, 친환경 화장품 생산까지 '집적화'
남원 화장품산업의 간판 '㈜원스킨화장품', '㈜코빅스'
전북 남원 산내면에 위치한 '산구절초' 재배 현장. 지리산의 꽃과 약초들은 남원의 화장품산업을 떠받치는 기초적인 힘이다. 
전북 남원 산내면에 위치한 '산구절초' 재배 현장. 지리산의 꽃과 약초들은 남원의 화장품산업을 떠받치는 기초적인 힘이다. 
재단법인 남원시화장품산업지원센터의 이건탁 팀장이 그간 화장품 원료로 개발된 지리산권 자생식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황복희 기자] 
재단법인 남원시화장품산업지원센터의 이건탁 팀장이 그간 화장품 원료로 개발된 지리산권 자생식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황복희 기자]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화장(化粧)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돼 무려 5만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생인류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 이전의 네안데르탈인들이 조개껍데기에 화장용 색소를 담아두고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유적이 발견됐는데, 가장 오래된 화장의 증거로 여겨진다. 화장이 본격적인 미(美)의 도구로 쓰인 것은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 7세 때부터로 추정된다. 인류가 자신을 치장하고 가꾸는 문화는 그만큼 오랜세월 축적돼 오늘의 화장품산업이란 거대시장을 형성하기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대한민국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에서 자생하는 1400여종의 식물이 화장품 원료로 개발돼 친환경 제품으로 만들어지는 화장품산업의 새 역사가 전북 남원에서 쓰여지고 있다.

농가의 식물 재배에서 천연원료 개발 및 생산을 거쳐 각종 기초 화장품 등 완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지역 내에서 집적화돼 이뤄지고 있다. 식물자원의 보고(寶庫)인 지리산을 끼고 있는데다, 그 흔한 산업단지 하나 없는 ‘청정’ 지역의 잇점을 최대한 살려 지역경제 구축의 모델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지난달 24일 친환경 화장품산업의 메카로 부상한 남원 화장품 클러스터 집적화단지를 방문, 취재했다.

남원이 화장품산업을 육성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1년 3선 시장인 현 이환주 남원시장이 취임하면서 부터다. 2014년 전국 최초로 ‘남원시 화장품산업 진흥 조례’를 제정해 2015년 CGMP(우수화장품 제조시설) 조성, 2017년 재단법인 화장품산업지원센터 건립, 2019년 IGMP(천연물화장품원료시설) 구축 등 관련 연구개발 및 기업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국비 160억원을 포함 총사업비 268억원을 들여 내년 6월에는 전국 최초의 화장품 전문 임대형 기업 입주시설인 ‘남원 코스메틱 비즈센터’가 완공될 예정이다. 이를 기점으로 남원의 화장품기업은 기존 25개에서 40개로 늘어나며 내년말 기준 400억 매출에 고용 300명을 기대하고 있다.

남원시가 4년전부터 매년 7억원 이상을 출연하고 있는 (재)화장품산업지원센터는 지리산의 풍부한 자원식물을 화장품 천연 원료로 개발해 천연물화장품원료생산시설에서 생산해 화장품제조업체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리산권 자원식물 1400여종 중 944종의 자료가 정리돼 라이브러리로 구축됐고, 그 중 39종이 미백, 주름개선, 보습, 항산화, 항균 실험을 거쳐 화장품소재로 개발 및 연구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연꽃, 찔레꽃, 복사꽃, 곤달비, 왕벚꽃, 국화, 마가목, 산구절초, 어성초 등 지리산권의 다양한 자생 꽃과 약초들이 화장품 원료로 태어났다. 화장품원료산업은 농가소득에도 기여해 23개 농가에서 39개 품목을 계약재배하고 있으며, 16종의 원료는 전문 원료기업 6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상용화돼 시중에서 거래되고 있다.

내년 6월 화장품지식산업센터가 준공되면 제조업체 뿐만 아니라 원료업체, 용기업체, 책임판매업 등 관련 업종이 입주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노암산업단지에 대지 약 4400평, 건축면적 1380평 규모로 조성되며 오는 10월 입주자 모집공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우리 남원에서 개발 생산된 화장품을 선물도 하고 직접 사용하고 있다”며 “화장품산업의 성장이 남원시의 성장이고 일자리 창출임을 고려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과 기업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수도권·중부권의 화장품산업과 맞서는 남부권의 거점지역으로 화장품산업을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남원을 화장품 개발 및 생산의 적격지로 알아보고 둥지를 튼 대표 생산업체 두 곳을 방문해 3회에 걸쳐 싣는다. ‘청정 남원’의 화장품기업 ㈜원스킨화장품 김경희 대표와 ㈜코빅스 김종회 대표를 차례로 인터뷰했다.  <계속>

전국 최초의 화장품 전문 지식산업센터인 남원 코스메틱비즈센터. 내년 6월 준공예정이다.
전국 최초의 화장품 전문 지식산업센터인 남원 코스메틱 비즈센터 조감도. 내년 6월 준공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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