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중기부 장관, 의료용품 제조기업 ㈜엔도비전 방문
정민호 대표, 엔도비전의 남다른 '비전' 소개
국내 최초개발 '척추내시경', 16개국과 수출계약
인체콜라겐과 바이오소재 결합, 첨단 재생 분야로 확장...지혈제 시장 '도전'
"그동안 제품개발에 몰두, 이제는 파는 일만 남았다"

정민호 엔도비전 대표가 지난9일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방문한 자리에서 회사 및 제품 소개를 하고 있다. [황복희 기자]
정민호 ㈜엔도비전 대표가 지난9일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이 방문한 자리에서 회사 및 제품 소개를 하고 있다. [황복희 기자]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한국에서 최초로 개발한 수술법”, “세상에 없는 제품”, “엔도비전만이 갖고 있다”.

정민호 ㈜엔도비전 대표의 입에선 위의 말들이 자신있게 흘러나왔다. 지난 9일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대구 혁신도시에 위치한 의료용품 제조기업 엔도비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 대표는 2013년 설립 이래 연구개발(R&D)에 집중해온 그간의 결정체들을 하나하나 선보였다.

이날 권 장관이 회사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진행된 브리핑 자리에서 정 대표는 가장 먼저 자체 개발한 척추내시경을 소개했다.

“기존 척추수술은 오픈수술이었으나 저희 회사가 한국에서 최초로 내시경 수술법과 관련 기구물 등 토털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전혀 통증이 없고 후유증 또한 없는 수술법으로 개발하는데 상당한 비용이 들었습니다. 미국을 비롯해 16개국과 수출계약이 완료됐고, 관절내시경의 경우 미국 짐머 바이오멧에 OEM 납품을 하는 등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이어 엔도비전만이 갖고있다는, 진료과목 중 부인과 제품을 소개했다. 자체 개발한 바이오소재와 인체콜라겐을 콤비네이션한 콜라겐 창상 피복제로서 개발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 제품이라며 “세계에서 히트를 칠 것 같다”고 자신했다.

정 대표는 회사로비와 연결된 생산라인으로 권 장관을 비롯한 방문객들을 안내하며 “미세먼지가 거의 없는 이곳 생산라인에서 인체콜라겐을 비롯해 앞으로는 바이오제품만 본격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바이오 소재는 전세계에서 엔도비전만이 갖고있는 신소재로서 99.9%의 항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거즈나 젤, 파우더 타입과 창상 피복제로 제품화했을 때 뛰어난 지혈 효과를 보이는 회기적인 의약용품이라고 정 대표는 소개했다.

“상처가 났을 때 기존 드레싱들은 항균력이 없는데 비해 이 제품은 항균력은 물론이고 지혈이 정말 잘됩니다. 인체 콜라겐과 바이오소재가 콤비네이션된 제품으로 향후 지혈제 시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유럽의 한 제약회사로부터 OEM 공급 제안도 받았습니다.”

특화된 소재를 보유한데다 중소벤처기업 인데도 불구하고 제품라인이 많이 구축돼 있어 의료계를 비롯해 여기저기서 OEM 요청이 많이 들어온다고 정 대표는 밝혔다. 실례로 한 업체는 성형수술후 여성들의 피부회복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팩 형태의 제품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그는 말했다. 특히 부인과 쪽에선 자궁경부 수술시 조직을 제거한 후 일반 거즈을 사용하고 있는데 엔도비전이 개발한 거즈 타입 제품을 사용하면 지혈과 균증식 억제, 냄새도 없어 획기적이라 대학병원 부인과 교수들이 상당한 관심을 갖고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해당 제품에 쓰이는 인체 콜라겐을 보다 신선한 상태로 확보하기 위해 엔도비전은 현재 여성들의 폐지방에서 콜라겐을 추출하는 연구개발을 진행중이다. 버섯에서 추출한 키토산을 원료로 해 압축해서 코에 넣는 코수술 지혈소재도 이 날 선보였다.

“설립 이후 작년까지 제품개발만 했는데 이제는 열심히 파는 일만 남았습니다. 아이템이 많다보니 제품개발하는데 시간을 거의 쓴 셈입니다. 새로운 제품들이다 보니 인허가를 받는 것도 무척 어려웠습니다. 현재 개발중인 인체 콜라겐만 하더라도 인증을 받기가 쉽지않을 것으로 내다봅니다.”

정 대표는 기업들이 새로운 제품을 개발했을 때 식약처와 소통할 수 있도록 인허가와 관련해 식약처 담당자가 대구에 상주하는 방안을 권칠승 장관에게 건의했다.

권 장관은 척추내시경  및 관절내시경, 바이오소재를 활용한 각종 의료용품 등 엔도비전의 제품 라인에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엔도비전의 직원은 관리파트만 50명, 용역직원을 포함하면 총 80명이다. 대다수가 20~30대 젊은 직원으로 이날 직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눈 권 장관에게 정 대표는 “젊은 직원들이 일을 잘한다”고 소개하며 밝게 웃었다. 이날 방문엔 홍의락 대구 부시장도 함께 했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9일 대구 혁신도시에 소재한 엔도비전 방문을 마치고 홍의학 대구 부시장, 정민호 엔도비전 대표를 비롯한 회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복희 기자]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에서 네번째)이 지난9일 대구 혁신도시에 위치한 ㈜엔도비전 방문을 마치고 홍의학 대구 부시장(왼쪽 두번째), 정민호 엔도비전 대표(세번째)를 비롯한 회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복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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