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진흥공사, 나스미디어 등 광고와 빅데이터, AI 접목

서울 영동대로에 설치된 대형 옥외 디지털사이니지의 모습. 사진은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서울 영동대로에 설치된 대형 옥외 디지털 사이니지의 모습.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인공지능(AI)으로 광고를 제작하거나, 수익을 배분하는 등 광고의 디지털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광고총연합회나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에 따르면 이런 방식의 디지털 광고제작 기법이나 관련 플랫폼 등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한국방송진흥공사가 최근 선보인 AI로 광고를 만드는 시스템인 ‘아이작’(AiSAC)이다. 이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광고를 만드는 웹서비스 시스템의 일종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함께 이를 개발한 후 그 과정을 일반에게 공개하기도 했다.

새로 개발된 아이작은 공사가 그 동안 축적해온 광고 DB에 있는 수많은 광고 영상 1만8천여 건을 대상으로 AI영상인식기술을 일일이 접목, 탄생한 것이다. 이는 수많은 인물과 사물, 각종 다채로운 장면, 랜드마크, 브랜드 등 1천여 종의 데이터를 분석(마이닝)해 아카이브로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방대한 아카이브를 활용하되, 미세하게 분류한 데이터들을 다시 다양한 특성과 유형으로 나누고, 개념을 정리한 메타 데이터를 창출, 광고 제작에 이용하도록 했다. 공사에 따르면 이와는 별도로 이용자가 직접 올린 영상을 AI로 분석하는 ‘이용자 영상 딥러닝’ 기능도 가능하다.

공사는 “아이작은 그 동안 광고를 제작할 때 필수 공정이나 단순 반복작업을 AI기술로 대체, 작업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도록 했다”면서 “앞으로 아이작 시스템을 공익사업과 연계, 공공 부문 및 중소기업의 마케팅 전 과정을 지원하기 위한 통합 마케팅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그룹의 디지털 미디어렙사인 나스미디어도 디지털 기술을 광고에 접목하는 노력을 선도적으로 해온 업체다. 이 회사는 AI기반의 CPS(구매 조건부 수익분배 제휴 마케팅) 광고전문 플랫폼인 ‘엔브릿지’를 최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나스미디어는 모바일플랫폼실에서 자사가 7년 여 간 축적해온 무작위 형태의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선 자체 광고를 대상으로 한 추천 AI알고리즘을 개발, 고도화해왔다.

이 회사는 현재도 다양한 속성을 지닌 여러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완성한 엔브릿지를 이번에 선보이게 된 것이다. 엔브릿지는 기존의 행태 분석 데이터뿐 아니라, 자체 트래커를 통해 사용자이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이다. 그런 식으로 수집된 데이터는 AI엔진으로 상품을 구매하거나, 구매 의사가 있는 사용자를 분석해 맞춤형 상품이나 쇼핑몰을 추천하게 된다.

나스미디어는 현재 KT핫딜, K쇼핑, KT엠하우스 등 KT그룹 내 주요 시스템과 엔브릿지를 연계하고 있다. 이 밖의 각종 커머스나 라이프스타일 업체에, 그리고 BC카드 등과 도 제휴하고 있다.

이에 앞서 행정안전부는 단순한 간판 수준을 뛰어넘는 전자 방식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법령에 명시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엔 다시 그것과는 차원을 달리하며 IoT나 원격제어, 고도의 센서 기능, 비대면 인식 기술 등을 접목한 디스플레이와 옥외광고가 등장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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