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코 조사, 5월 이어 6월도 강보합세 전망
가정용품, 주류 및 담배 등 업종 중심 강세

6월 광고전망지수가 전달에 이어 두 달째 강보합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왔다. 사진은 코엑스와 인터콘티넨털 호텔 앞에 게첨된 대형 옥외광고 모습.
6월 광고전망지수가 전달에 이어 두 달째 강보합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왔다. 사진은 서울 코엑스와 인터콘티넨털 호텔 앞에 게시된 대형 옥외광고 모습.

[중소기업투데이 박주영 기자] 광고시장은 경기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지표이기도 하다. 최근 6월 국내 광고시장이 전달에 이어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코로나19’로 침체된 국내 경기가 완만하게나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5월에 이어 두 달째 강보합세를 보인 것이어서, 경기 회복이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잡는게 아니냐는 조심스런 전망을 낳게 한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27일 2021년 6월의 광고경기를 전망하는 ‘광고경기전망지수’(KAI ; Korea Advertising Index)를 통해 이같은 흐름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6월달의 KAI는 103.5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450여 개의 업종과 광고주들을 골라, 그 중 “광고지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사업체가 많으면 100을 넘고, 반대의 응답이 많으면 100미만이 된다. 즉 100을 넘으면 광고 경기가 좋아지고, 이는 다시 말해 광고와 홍보 비용을 늘릴 만큼 기업들의 사정과 경기가 호조를 보인다는 뜻이다.

특기할 점은 이번 조사에선 온라인·모바일 매체를 비롯해 TV(지상파, 케이블, 종편), 신문, 라디오 등 모든 매체 지수가 100을 넘어서 보합세를 유지한 점이다. 흔히 온라인이나 모바일이 강세를 보인 반면, 지상파TV, 신문매체 등은 약보합세나 퇴조를 보여온 여느 때와 크게 다른 현상이다. 매체 종류를 불문하고, 기업체의 광고 지출이 일제히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광고 전문 매체를 운영하는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아지면, 기업으로선 가장 먼저 광고예산을 줄이거나, 광고비를 삭감하는게 보통”이라며 “그에 비해 4대 매체를 비롯한 모든 매체에 대한 광고 지출이 늘어난다는 것은 분명 개별 기업들의 매출이 증가하고, 경기도 풀리고 있다는 조짐”이라고 풀이했다. 온․오프라인 매체를 발간하는 이 관계자 역시 “지난 1분기보다 2분기에 들어 약 10% 가량 지면광고가 늘었고, 1~2년 전에 본지에 게재를 중단했던 업체들도 다시 광고를 재개하거나, 문의해오곤 한다”고 전했다.

                                        전월대비 6월 매체별 광고경기전망지수(KAI)

이번 조사는 나름대로 신뢰할 만한 툴(Tool)을 근거로 하고 있다. 코바코에 따르면 통계청 국가승인통계인 광고경기전망지수(KAI)는 매월 국내 450여개 광고주에게 다음달 광고지출 증감여부를 물어 응답값을 지수화하고 있다. 또한 종합 KAI는 각 매체별 지수를 평균한 값이 아니고 매체구분 없이 총광고비 증감여부를 별도로 물어본 것이다.

이에 앞서 5월 광고 동향지수도 108.6에 달해 광고 경기의 회복을 예상하게 했고, 실제로 5월에는 이같은 전망지수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바코측은 “지난달 보수적으로 예측했던 5월 전망치보다 많은 광고비 집행이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월별 광고경기 동향 및 전망지수

광고시장의 업종별로 보면 의류, 신발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5월 대비 6월 광고비 집행이 같거나 늘어나는 것으로 전망되었다. 주요 예산 증액 사유로 신제품 출시 관련 캠페인 집행(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 금융 및 보험), 성수기 집행(교육 및 사회복지 서비스_입시모집 홍보) 등을 꼽았다.

                                                         전월대비 6월 매체별 광고경기전망지수(KAI)

이번 조사자료는 방송통신위원회 정부혁신 실행계획에 따라 공공데이터로 제공되어, 코바코 통계 시스템(adstat.kobaco.co.kr) 및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kr)에서 조사보고서 및 결과치를 각각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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