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랩센트럴' 벤치마킹, 7월까지 최종 후보지 선정
경기, 대전 등 12개 지자체 유치 의향서 제출
"손실보상제 보다 5,6차 재난지원금이 더 시급"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서울 강남 마루180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장소에 들어서고 있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서울 강남 마루180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장소에 들어서고 있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성과와 향후 정책방향을 밝히고 있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성과와 향후 정책방향을 밝히고 있다.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바이오 벤처스타트업 특화지원 시설인 ‘K-바이오 랩허브’가 구축된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7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백신 제약사인 미국의 모더나를 배출한 보스턴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랩센트럴’을 벤치마킹해 이같이 추진한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구 마루180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바이오 분야는 성과가 나타날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분야여서 정부가 책임지고 끝까지 바이오 분야 벤처스타트업을 지원하겠다”며 “기술개발부터 시제품 제작, 동물실험 등까지 가능한 연구장비와 시설을 구축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전 주기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 예비타당성 조사신청을 위해 지자체를 대상으로 후보지를 공모중”이라고 덧붙였다. 후보지와 관련해 중기부는 강원, 경기, 경남, 경북, 대구, 대전, 부산, 인천, 전남, 전북, 제주, 충북 등이 의향서를 최종 제출했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오는 7월까지 최종 후보지를 선정하고 2024년까지 국비 2500억원을 투입해 공간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집중된 소상공인과 관련해선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돼 매우 안타깝다”며 “손실보상제 보다 재난지원금 논의가 더 시급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장관은 “손실보상과 다른 지원방식을 정부 내에서 얘기하고 있고 손실보상 외에도 여러 옵션이 있다”며 “손실보상제 논란에 함몰되기보단 5·6차 재난지원금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4월 지역 소공인들의 혁신 인프라로 활용될 소공인 복합지원센터를 최초로 공주에 개소한 데 이어 지자체와 협업해 올해말까지 화성과 영주에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취임 이후 거의 이틀에 한번씩 중소벤처기업을 방문하고 상인들을 만나 기업의 고충을 바로 해결하도록 조치했다”며 “인공지능 기반 점자기기를 개발하는 소셜벤처 센시를 방문해 자금문제를 해결해준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제2벤처붐을 국민이 체감하도록 하기 위해 스톡옵션 제도를 활성화하고 벤처투자에 있어 투자-회수-재투자의 선순환구조가 정착되도록 M&A펀드 확대 등을 관계부처와 협업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산업현장의 제조혁신 차원에서 우선 울산시, SK와 함께 석유화학 분야 제조데이터를 KAMP(AI 제조 플랫폼; Korea AI Manufacturing Platform)를 통해 중소기업에 개방해 산업현장 재해예방과 생산성을 높이는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어려운 중소벤처기업에 ESG 경영은 새로운 규제로 인식될 수 있다”며 대한상의, 중기중앙회, 기업은행 등과 협력해 중소기업의 ESG경영을 촉진하고 중소기업에 적용가능한 ESG항목을 발굴해 이를 바탕으로 향후 정부지원과 인센티브 제공의 기준으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권 장관은 “급격한 환경변화 속에서 성장이 정체된 기업은 신사업 진출을 유도하고 경영이 악화된 기업은 선제적인 구조개선과 필요시 사업정리를 돕겠다”며 이를 위한 ‘중소기업 신산업 진출 및 재도약 촉진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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