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16일 국무총리 비롯 5개 부처 개각
영남출신 첫 총리 지정, 차기 대선 포석
현 정부 초대 행안부장관, 4선 의원
청와대 참모진도 교체..정무수석에 이철희 전 의원

김부겸 국무총리 내정자
김부겸 국무총리 내정자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부겸(64) 전 행정안전부장관이 내정됐다. 문재인대통령은 16일 후임 국토교통부장관에 노형욱(59) 전 국무조정실장을 지명하는 등 5개 부처의 개각을 단행했다. 동시에 청와대 참모진을 개편하는 등 인적쇄신을 통해 4·7 재보선 참패에 따른 민심수습에 나섰다.

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문대통령과 임기를 함께 하는 마지막 총리에 오르게 된다. 호남 출신 이낙연, 정세균 전 총리에 이어 첫 영남 출신 총리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전 장관 발탁 이유에 대해 “정치·사회 현장에서 공정과 상생을 실천해온 4선 국회의원 출신의 통합협 정치인이다. 지역구도 극복, 사회개혁, 국민화합을 위해 헌신해왔다”며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륜과 식견, 균형감있는 정무감각, 소통능력,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을 가진 분으로 코로나19 극복, 부동산 부패청산, 경제회복과 민생안정 등 지난 선거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절실한 요구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 전 장관은 문재인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2017~2019년)을 지냈고, 17·18·19·20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원래 경기 군포를 지역구로 했던 김 전 장관은 2016년 총선에서 고향인 대구에 내려가 민주당 계열 ‘31년 만의 대구 승리’라는 기록을 세웠지만, 지난해에는 낙선했다. 지난해 8월 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미 사의를 밝힌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임에는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이 내정돼 문재인정부의 부동산정책을 마무리하게 된다.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안경덕(58) 상임위원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문승욱(56) 국무조정실 2차장이 각각 발탁됐다.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박준영(54) 현 차관이 승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여성인 임혜숙(58)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내정됐다.

유 실장은 “노형욱 후보자는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해 국정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최근 부동산 부패청산이라는 국민적 시대적 요구를 충실히 구현하고 국토부와 엘에이치(LH)에 대한 환골탈태 수준의 혁신을 해내며 부동산시장 안정, 국토균형발전 등 당면한 과제를 속도감 있게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개각은 일선에서 정책을 추진해오던 전문가를 각 부처 장관으로 기용함으로써 그간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국정과제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동력을 새롭게 마련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단행됐다”며 “지난 선거에서 보여진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요구를 겸허히 수용하고 심기일전해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문대통령은 개각과 함께 청와대 참모진도 교체했다. 청와대 정무수석에는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회수석에 이태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를 임명했다. 또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을 교체하고 후임에 박경미 교육비서관을 기용했다.

방역기획관을 신설하고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대책위원회 위원장인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를 발탁했다.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에는 윤창렬 청와대 사회수석을 임명했다.

◇ 김부겸 연보

• 1958년- 경상북도 상주 출생, 부 김영룡, 모 차숙희의 장남으로 태어남.

• 학력- 1968년 대구초등학교 졸업/ 1971년 대구중학교 졸업/ 1975년 경북고등학교 졸업/ 서울대 정치학 학사

• 1977년- 11월 서울대 중앙도서관 점거 유신 반대 시위 사건으로 긴급조치 9호 위반, 구속 및 제적.

• 1978년- 서울고등법원에서 징역 1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고 영등포 구치소, 서울 구치소, 안양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출소.

• 1980년- 징병검사에서 수형으로 인한 소집 면제 처분

           - ‘서울의 봄’ 당시 학생운동 지도부로 활동, 5.17 계엄령 확대와 함께 신군부의 포고령 위반 혐의(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로 공개수               배. 두 번째로 구속 및 제적, 안양 교도소에서 복역.

• 1982년- 민주화운동 동지이자 친구인 이영재(목사)의 동생, 이유미와 결혼.

• 1987년- 제적과 복학을 반복한 대학생활 끝에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장 받음.

• 1988년- 87년 12월 대선에서 양김의 분열로 인한 패배 후 예춘호, 조순형, 장기욱 등의 야당인사와 민청학련 세대인 제정구, 유인태, 원혜영, 고영하 등과 함께 ‘반지역주의 개혁정당’ 표방한 한겨레민주당 창당.

• 1991년- 통일민주당의 3당합당 거부파로 민주당에 입당, 제도정치권에 정식 입문.

           - 신민주연합당(김대중 총재)과 합당한 ‘민주당’에서 노무현 대변인 당시 부대변인으로 활동.

• 1992년- 11월 ‘이선실 간첩단 사건’에 연루,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세 번째 구속.

• 1993년- 서울지법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2월에 석방. 

• 1996년- 민주당이 개혁신당과 합당, ‘통합민주당’ 출범. 4월 15대 총선에서 과천·의왕 선거구에 출마해 낙선.

• 1997년- 조순 서울시장을 후보로 내세워 대선을 준비하던 중 다시 조순-이회창 연대로 통합민주당이 신한국당과 합당, 창당한 한나라당                에 합류.

• 1999년- 한나라당내 30~40대 신진개혁 정치인 그룹인 ‘미래를 위한 청년연대’ 창립, 남경필과 공동대표 맡음.

• 2000년- 260표 차로 경기도 군포에서 제16대 국회의원 당선.

• 2003년- 11월 민주당 탈당파 40명, 개혁당 2명의 국회의원들과 함께 총 47석으로 열린우리당 창당.

• 2004년- 17대 총선에서 재선, 열린우리당 중앙위원으로 선출.

• 2008년- 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으로 피선.

• 2012년- 4월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4선이 보장된 경기도 군포를 과감히 떠나 대구 수성구(갑)에 출마해 40.4% 득표

           - 12월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중앙당사에 상주하며 민주통합당 대선캠프 총괄.

•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대구시당의 요청에 따라 시장으로 출마. 40.3% 득표율로 낙선.

• 2016년- 두 번의 낙선을 딛고 대구의 중심인 수성(갑)에서 62.3%라는 민주당 후보 중 전국 2위의 득표율로 20대 국회의원에 당선. 민주당               후보로는 31년 만의 대구 당선.

• 2017년- 행정자치부(이후 행정안전부로 개칭) 장관으로 취임.

• 2020년- 대구 수성(갑)에서 네 번째 대구 출마, 39.3% 득표로 낙선.

[출처] 김부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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