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정책연구원 ‘브랜드 가치평가’ 결과, ‘기아, 이마트 뒤를 이어’
포털에선 네이버·카카오, 식품은 ‘CJ제일제당’, 은행은 ‘신한·국민’

국내기업 중에서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의 브랜드 가치가 1~3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신제품 발표 현장 모습.
국내기업 중에서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1~3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신제품 발표 현장 모습.

[중소기업투데이 박주영 기자] 국내 기업들 중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전자가 브랜드 가치 면에서 나란히 1~3위에 랭크되었다. 최근 산업정책연구원이 실시한 ‘기업 브랜드 가치평가 연구’에선 또 기아와 이마트가 그 뒤를 이어 ‘그랜드 5’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0년째 진행된 기업 브랜드 가치평가 결과에서는 삼성전자가 약 159조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현대자동차가 43조원으로 2위에 올랐다. LG전자와 기아는 각각 28조3000억원과 27조7000억원으로 평가돼 순위 변동 없이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또한 이마트가 14조원으로 평가돼 새롭게 5위에 올랐다. 특히 ‘코로나19’로 대형마트의 매출세가 주춤해진데도 불구하고, 이마트가 약진한 점이 눈에 띈다.

부동의 1위르 차지한 삼성전자의 2021년 브랜드 가치는 2019년에 비해 26.3% 상승한 159조원으로 평가되었다. LG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4.7% 상승해 28조원으로 평가됐다. 특히 자동차 부문에서 현대자동차 역시 지난해 전반기까지 세계적으로 침체되었던 자동차 경기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기록했던 점이 이번 브랜 가치 평가에 반영되었다. 현대차의 2021년 브랜드 가치는 약 43조원으로 산출돼 2019년보다 무려 36.1%나 높은 브랜드 가치 상승률을 보였다. 기아 역시 브랜드 가치가 약 28조원 상승해 2019년 보다 6.8% 상승했다.

한편 인터넷 포털 부문에서는 네이버(3조179억4000만원)가 가장 높은 브랜드 가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를 이은 카카오도 브랜드 가치가 1조3073억1400만원에 달해 2019년보다 무려 80.7% 상승하며 조사 기업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 밖에 통신사 부문에선 KT, SK텔레콤, 은행 부문에선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식품 부문에선 CJ제일제당, 항공사 부문에선 대한항공 등이 각 분야별로 가장 높은 브랜드 가치를 산출했다.

이번 조사에 나선 산업정책연구원은 “기업 브랜드 가치평가는 매년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화폐금액으로 환산해 평가·발표하는 것으로, 재무적 접근법과 마케팅적 접근법을 통합한 모델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재무적 측면에서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향후 3년 동안의 미래가치를 현가화해 적용시켰다. 마케팅적 측면에서는 브랜드 경영 활동에 따라 ‘브랜드 빌딩, 브랜드 매니지먼트,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및 에쿼티’ 항목별 결과를 도출해 브랜드 가치를 산출했다.

연구원은 이같은 조사 결과를 두고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환경 변화에 대응하며 지속적으로 브랜드 경영을 해온 기업들은 위기 상황에서도 점진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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