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섭·이기환 교수 공저
"죽음의 계곡, 다윈의 바다 건너는데 작은 등불이 되길"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효시는 1980년 설립된 삼보컴퓨터다. 1995년 벤처기업협회가 창립되고 1996년 7월1일 코스닥시장이 열렸다. 국내 벤처기업은 1998년 2042개에서 2001년 1만1392개로 3년 사이 5.6배 급증했고 코스닥지수는 2000년 3월10일 2834.4포인트를 찍으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1등 신랑감은 벤처인’이라는 말은 당시의 벤처붐을 대변한다.

우리나라 벤처캐피탈의 역사와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벤처캐피탈의 이론과 실제’(동아인쇄·비매품)가 그것. 한국중소기업학회 부회장을 지낸 윤병섭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교수(융합산업학과)와 이기환 한국해양대 교수(해운경영학부)가 공저로 펴냈다.

제1부 ‘벤처캐피탈의 이해’부터 제2부 ‘자본시장과 벤처기업의 자금조달’, 제3부 ‘벤처캐피탈의 역할’, 제4부 ‘엔젤과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까지 우리나라 벤처캐피탈의 이론과 실제를 망라했다.

2000년대 초반 1차 벤처붐이 일어난데 이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활성화되는 등 최근 2차 벤처붐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발간돼 관심을 모은다.

저자인 윤병섭 교수는 “미국과 한국의 벤처캐피탈 특성, 미국을 벤치마킹하는 우리나라 벤처캐피탈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벤처캐피탈의 변화과정을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벤처캐피탈의 성장단계별 특징을 찾아봄으로써 앞으로 우리나라 벤처캐피탈의 발전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책이 벤처생태계를 구성하는 생산자, 소비자, 분해자에게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신생 벤처기업을 불태우는 젊음의 소유자, ‘죽음의 계곡’과 ‘다윈의 바다’를 건너는 벤처기업 창업자, 좋은 투자대상을 찾아 자금을 공급하려는 벤처캐피탈리스트, 창업기획자, 벤처생태계 정책을 다루고 입안하는 사람들 등에게 소중한 자료로 제공하기 위한 것이 발간의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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