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디자인 국민아이디어 공모전’ 당선작
코로나 예방 지하철 개찰구, 담배연기 제거 ‘옥외용 제연기’
UV살균 버스·지하철 손잡이, ‘얌체 주차’ 막는 주차구획 패널

공공디자인 국민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옥외용 흡연 제연기 'PURIFY(퓨리파이)' 이미지
공공디자인 국민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옥외용 흡연 제연기 'PURIFY(퓨리파이)' 이미지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생활 속의 크고 작은 불편함을 덜어주고, ‘가려움’을 긁어주는 격인 생활 디자인 아이디어들이 선보여 눈길을 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이 처음으로 실시한 ‘제1회 공공디자인 국민아이디어 공모전’의 수상작들 중엔 이런 기발한 발상을 토대로 한 작품들이 많다. 평소 일상 생활에서 절실히 필요했던 편의시설에서부터 최근의 ‘코로나19’ 방역에도 요긴한 디자인 아이디어들이 대부분이다. 이들 디자인은 적은 자본으로 사업 아이디어를 찾고자 하는 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에게도 하나의 모티브가 될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주최측 “저작권 우려, 원본 이미지 제공 불가”

이번에 문체부와 공진원은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는 지하철 개찰구인 ‘포스트 코로나 티켓게이트’ 등 총 12건을 우수 아이디어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생활 속에서 꼭 필요한 편의기능을 제공하거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디자인도 이를 사업적으로 활용할 여지고 많다. 그 때문에 실무적으로 응모 작품에 대한 심사와 당선작 선정을 맡은 공진원은 작품 이미지 원본 공개를 거부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저작권에 저촉될 수도 있기 때문에 수상작들의 작품 이미지 원본을 언론 등에 제공하는 것은 삼가고 있다”는게 공진원의 공식 입장이다.

‘포스트 코로나 티켓게이트’ 대상 수상

이번 공모전에서는 공공공간에서부터 시설물, 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다채롭고 참신한 공공디자인 아이디어 총 433건을 접수한 가운데 서류심사와 최종 심사를 거쳐 총 12건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으로 선정된 ‘포스트 코로나 티켓게이트(수상자 이태림)’는 인공지능(AI) 적외선 열화상 체온 측정기를 내장한 새로운 형태의 지하철 개찰구를 제안한 아이디어다. 이용객의 체온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이상 체온이 감지되면 출입을 일시 차단해 대중교통 내에서의 집단감염을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흡연공간 확충을 위한 옥외용 흡연 제연기 퓨리파이(PURIFY/수상자 홍수민)’는 가로등에 흡연 제연기를 설치해 무분별한 야외흡연과 꽁초 투기를 방지하고 간접흡연을 낮추기 위한 아이디어다. 이는 기존의 가로시설물을 활용해 설치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 쾌적한 가로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선정된 아이디어, 현장 시범 적용”

우수상은 ‘미아방지 팔찌 보관 시설물(수상자 전인숙)’, ‘오픈 스퀘어 파크 포레스트(Open Square, Park 4rest) 시민휴식을 위한 4가지 주제를 담은 대한민국의 센트럴파크(수상자 이봉근, 김승택, 김재진)’ 등 2건이 차지했다. 장려상은 ‘음식물 지퍼백(수상자 임채욱 외 3인)’ 등 3건이, 입선은 ‘공유 번호판(공유 자전거 및 전동 킥보드 대상/수상자 이유진, 이정현)’ 등 5건이 선정됐다.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아이디어에는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시범 적용을 위한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며, 전체 수상작은 자료집 책자로 제작해 각 지자체 등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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