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인공지능·AR·VR로 전혀 다르게 진화
“이미 음성 대화형 ‘클럽하우스’에서 변화의 조짐 나타나”

10년 후 소셜 네트워크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관한 다양한 예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10년 후 소셜 네트워크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관한 다양한 예측이 나오고 있다.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10년 후엔 지금의 SNS 말고 또 다른 사회적 네트워크가 출현할까?” 최근 미래 학자 토마스 프레이가 던진 이런 흥미로운 질문이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그렇잖아도 상대편과의 접속과 호출로 연결되는 기존 SNS 대신, 음성으로 초대하는 형식의 ‘클럽하우스’가 요즘 새로운 SNS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런 점에서 프레이의 질문은 차세대 사회적 네트워크를 둔 새로운 담론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첨단화된 방식으로 사이트 변화, 접속 영역 확장

그에 따르면 2030년쯤에는 지금의 SNS에서 더욱 진화하여, 새로운 사이트가 계속 발전하는 가운데, 인공지능과 AR이 연결되면서 더욱 접속 영역이 확장된 미디어로서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의 클럽하우스 열풍이 시사하듯, SNS 이후 사회적 소통 네트워크의 변화는 더욱 급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SNS가 더욱 첨단화된 방식으로 광고와연결되면서 상품과 소비자가 늘 실시간으로 접속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그 핵심 기술은 역시 인공지능기반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과 결합된 광고의 변화에 의해 주도된다. 예를 들어 웹 사이트를 열었을 때 거의 동시에 대화 상자가 있는 아바타 아바타 고객 담당자가 나타나면서 제품 구매의사와 상품종류, 의문사항 등을 친절히 답하며 주문에 응한다. 또 미리 증강현실이나 가상현실을 통해 실생활과 경계가 모호한 온갖 상품 환경과 쇼핑 세계가 펼쳐질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클럽하우스, 가입자 음성 초대 받은 사람만 가입

이미 이런 조짐은 최근의 음성 SNS ‘클럽하우스’ 열풍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클럽하우스는 기존 SNS와는 달리, 기존 클럽하우스 가입자로부터 초대장을 받은 사람만 가입할 수 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트위터 등은 자신이 직접 가입하고 친구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이와는 달리 ‘클럽하우스’는 오로지 음성을 주고받는 것이어서, 실제 대면 음성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은 효과를 자아낸다. 흔히 글과 이미지·동영상을 올리고 이에 대한 댓글을 나누는 기존 SNS와 또 다른 점이다.

클럽하우스의 경우 채팅방을 만들고 친구들을 초대하면 ‘방장’과 그가 지정한 사용자는 음성으로 의견이나 정보를 말하고, 다른 사람들은 이를 귀로 듣는다. 이때 영상은 보이지 않고 오직 음성만으로 대화한다. 혹자는 이를 두고 트위터의 음성 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대화를 통한 다양한 유형의 의사와 시각적 상호작용을 주고받는다는 점에서 이는 오히려 미래에 다가올 새로운 SNS의 시초라고 할 수도 있다.

현실과 똑같은 가상의 인간․사회관계 재현

즉, 미래의 SNS는 소셜미디어플랫폼 내에서 홀로그램을 이용한 소셜미디어 아바타를 만들거나, 소셜미디어 VR친구를 만들고 대화를 하며, 가상세계의 인간관계와 사회적 스킨십을 재현해낸다. 예를 들어 VR안경을 끼고 실제 눈 앞에 나타난 상대방과 악수와 포옹을 나누거나, 찻잔이나 술잔을 나눌 수도 있다. 그렇다보니 그냥 글로 씌어진 대화창이나 카톡방과는 차원이 다른, 실제와 똑같은 가상공간의 사회관계와 교우관계가 형성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날로 새롭게 진화하는 새로운 사이트가 등장하고, 수많은 인간관계와 비례하여 무수한 사회관계 사이트가 매순간 생겨나고, 없어진다.

이미 클럽하우스에서 보듯, 관심사, 가치관,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사람들 주변에 점점 더 많은 사이트가 형성된다. 미국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벤처 투자자들 사이에서 본격적으로 활성화되었던 클럽하우스는 이제 이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사람이 200만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이다. 그래서 “가히 소셜미디어가 인간의 삶과 사회 그 자체가 되는 세상이 올 것”이라는게 프레이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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