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정기총회 겸 제27대 이사장 경선서 압도적 승리
171표 중 124표 얻어, 73% 득표율
원칙 지키는 '깨끗한 선거', 패배후보 끌어안는 '포용의 선거' 보여줘

주대철 한국방송통신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이 3일 치러진 조합 이사장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 6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주 이사장이 선거개표 이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포스를 취하고 있다. [황복희 기자]
주대철 한국방송통신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이 3일 치러진 조합 이사장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 6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주 이사장이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선거개표 결과를 지켜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황복희 기자]
3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치러진 한국방송통신산업협동조합 이사장 경선 결과.
3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치러진 한국방송통신산업협동조합 이사장 경선 결과, 주대철 현 이사장이 압도적인 표차로 6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주대철 한국방송통신산업협동조합(세진텔레시스 대표) 이사장이 6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주 이사장은 3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제59회 조합 정기총회 겸 제27대 이사장 경선에서 전체 171표 중 124표를 얻어 47표를 얻은 이만선 후보(오성정보통신 대표)를 큰 표차로 누르고 압승을 거뒀다.

주 이사장은 지난 2003년 이후 17년째 한국방송통신산업협동조합(이하 방송통신조합) 이사장직을 맡고있으며, 이날 다시 연임에 성공함으로써 앞으로 4년간 더 조합을 이끌게 된다.

방송통신조합으로선 16년만에 처음 치르는 경선인 만큼 202개 전체 회원사 가운데 예상을 훨씬 웃도는 192개 회원사 대표가 참석,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 중 171명이 투표에 참여해 주 이사장에게 약 73%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이번 방송통신조합 선거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협동조합 선거에서 보기드물게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였다는 점이다. 비방이 난무하는 통상의 흑색선전 대신에 양 후보 모두 정책공약을 앞세워 조합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짧은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식사 등 향응제공도 일체 없이 비대면과 기본적인 인쇄물 정도로 과열없는 선거운동을 벌였으며, 제도와 원칙에 충실한 협동조합 선거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이날 선거결과가 공표된 직후에도 이긴 쪽인 주 이사장이 상대후보를 단상으로 불러내 위로하고 함께 손을 잡는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해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상대 이만선 후보 또한 승리자가 내미는 손을 흔쾌히 잡고 조합운영에 힘을 합칠 것을 다짐하는 깨끗한 승복의 자세로 화답했다.

그간 단독후보로 연임을 거듭해온 주 이사장으로선 처음 치르는 경선인 만큼 상당한 긴장 속에 투표결과를 지켜봤다.

주 이사장은 당선확정 후 인사말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와 많은 것을 일깨워준 이만선 후보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선거를 통해 민주주의가 발전하듯 우리 조합이 한걸음 더 나아가길 소망한다”는 말로 첫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조합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겠다. 공평하고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 조합으로 운영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주 이사장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내건 6대 공약과 관련해 “빈 공약이 아니라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회원사 수익과 직결된 품목을 보호하고 확대해나가며, 조합 수수료를 품목별 금액별로 실정에 맞게 대폭 조정해 회원사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2006년 0원 이었던 조합 자산이 지금은 100억 정도에 달하는 만큼 수수료를 내려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회원사 우수제품의 해외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고 공동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4월부터 협동조합도 중소기업 지위가 인정되는 만큼 조합이 구심점이 돼 KT, SK, LG 등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형 SI(시스템통합) 사업을 추진하고 신사업을 꾸준히 발굴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출범 1년6개월을 맞은 조합 부설연구소를 회원사간 협업이 가능한 연구개발 지원센터로 운영하고 회원사간 협업모델을 구상해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주 이사장은 “사회적 경제적 약자들이 모여 힘을 키우는게 협동조합 정신으로 협동조합은 ‘니편 내편’이 없는 우리 모두가 ‘한 편’”이라며 “조합이 똘똘 뭉쳐 어려운 난관을 극복해나가자”는 말로 회원사들의 단합과 화합을 강조하며 당선소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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