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연, ‘2021년도 중소기업 전망 조사’,
창업 7년 미만 “폐업 고려”도 많아

사진은 지난해 가을 킨텍스에서 열린 소상공인박람회장 모습.
 중소기업들은 올해 경기도 여전히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가을 킨텍스에서 열린 소상공인박람회장 모습.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올해 중소기업의 경영실적은 코로나19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보다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소기업연구원이 11일 발표한 ‘2021년도 중소기업 경영 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2021년도 경영실적에 대해서 2020년도의 저조한 경영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투자, 고용 모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46.9%가 “2021년도 매출액이 2020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13.4%)의 3배 이상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중소기업의 7.1%는 지난해 ‘코로나19’로 경영이 최악 상태에 달해, 아예 사업을 정리할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연혁 즉 업력별로는 업력 7년 미만 창업기업(12.5%)이 7년 이상 일반기업(7.0%)보다 폐업을 고민하는 비중이 높았다. 또 종업원 규모별로는 5∼9인(9.6%) 규모가 가장 많았고, 10∼49인(6.4%), 50인 이상(2.0%)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는 코로나19로 특히 많은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그 영향으로 인해 많은 중소기업들은 금년에도 경기회복에 대한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조사 대상 중소기업의 43.1%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가 2021년에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는 지난해 5월 조사한 결과에 비해선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10.5%p나 감소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 형편이 좋아졌다는 기업체들은 하나도 없었다. 대신에 “당분간 경제위기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33.0%로 높게 나타났다.

중소기업연구원측은 이에 대해 “올해 우리 경제는 ‘K자형 성장’에 따른 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일반 중소기업과 혁신형 중소기업의 ‘투 트랙’으로 구분해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측은 또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중소기업 재정지원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중소기업의 생존력 제고를 위해 디지털화, 사업재편과 업태 전환, 인수합병 지원 등이 주요 정책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4일부터 16일까지 종업원 5인 이상 중소기업 52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95% 신뢰수준, 허용오차 ±4.2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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