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로 전하는 새해 메시지
박영선 장관 "'같이의 가치'를 믿으며 조금만 더 힘을 모으자"
김기문 회장 "'토적성산(土積成山)'의 새해가 되길"
박용만 회장 "‘경제 역동성 회복’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면"
안건준 회장 "디지털경제로의 전환 과정, 우리 경제 도약의 변곡점"
김임용 회장 "소상공인기본법 시행 원년, 700만 소상공인 발전 선도"

강원도 삼척 해신당에서 바라본 일출. 하루빨리 지금의 위기가 종식되고, 동해 너머로 떠오르는 저 붉은 해처럼 새로운 희망의 시기가 도래하길 소망해본다. [사진=유수륜 한국LPG충전업협동조합 이사장]
강원도 삼척 해신당에서 바라본 일출. 하루빨리 지금의 위기가 종식되고, 동해 너머로 떠오르는 저 붉은 해처럼 새로운 희망의 시기가 도래하길 소망해본다. [사진=유수륜 한국LPG충전업협동조합 이사장]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2021년 새해가 밝았다. ‘코로나19’라는 예기치못한 복병을 만나 국내는 물론 전 세계가 힘겨운 터널을 지나온 가운데 맞이하는 새해니 만큼 감회와 소망이 남다르다. 특히나 사람과 사람간의 접촉과 이동이 제한된 상태에서, 급격한 매출감소를 묵묵히 감당해야했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또 경제 일선의 기업들로선 하루빨리 이 위기가 종식되고 다시금 활발히 오고가는 평범한 일상을 되찾기를 바라는게 새해 첫날의 한결같은 소망이다. 각 경제 단체장들의 신년사 또한 현 위기를 전화위복 삼아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함께 힘을 모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2021년 첫 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장 직무대행 등 주요 경제단체장의 신년사를 통해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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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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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셨어요, 박영선입니다. 편하게 거리를 다니고 얼굴을 마주하는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이렇게 크게 느낀 적이 있었을까 싶은 한 해가 지나갑니다. 일상의 불편을 넘어 사회적 경제적으로 너무나 큰 변화를 맞았고, 많은 활동들이 위축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들뜨고 설레이던 연말연시 분위기도 사라져서 예전같은 기분도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은 조금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다행히 새해에는 백신과 치료제가 보급되어 예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갖게 됩니다.

또한 정부는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자금지원과 임대료 부담 완화 방안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미 최선을 다 하고 계신데 더 힘을 내라고 말씀드리는 것도 송구하지만 ‘같이의 가치‘를 믿으며 조금만 더 힘을 모아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벤처기업들과 함께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스마트 대한민국> 만들기에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이 위기 상황을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K방역의 힘을 바탕으로 OECD국가 중 경제성장률 1위라는 성과도 이루었습니다.

2021년에는 여기에 더해, 플랫폼 경제의 독점과 불평등을 보완할 프로토콜 경제를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더불어 잘사는 공정경제’가 국민들의 삶에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소상공인들을 위해서 일정한 수입이 들어올 수 있도록 구독경제 정책도 펼쳐나갈 생각입니다.

가족, 친구들과 한자리에 모여 시간을 보내기는 어렵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선물이 되는 마음만은 잊지 않고 따뜻한 인사 전하시기를, 그리고 힘찬 새해 아침 맞으시기를 바랍니다.

코로나 속 전 세계인을 위로한 노래, BTS의 <life goes on> 일부를 전하며 인사를 마칩니다.

늘 하던 시작과 끝 ‘안녕’이란 말로/ 오늘과 내일을 또 함께 이어보자고/ 멈춰있지만 어둠에 숨지 마/ 빛은 또 떠오르니깐/ 하루가 돌아오겠지/ 아무 일도 없단 듯이/ Yeah life goes on/ Like an arrow in the blue sky

 우리의 삶은 아무 일없단듯 계속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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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이하여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 여러분 모두 행복과 즐거움이 넘쳐나시길 기원합니다.

중소기업계는 올해를 전망하는 사자성어로 ‘흙을 쌓아 산을 만든다’는 뜻을 가진 토적성산(土積成山)을 선택했습니다. 내실경영으로 코로나 위기를 벗어나 성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지난 해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60.3%가 매출이 감소했고, 일자리가 사라지며 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고용충격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위기는 새로운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방역과 비대면, 디지털의 일상화로 관련기업의 매출이 급증했고, 발상의 전환으로 위기 탈출에 성공한 기업도 많이 탄생했습니다.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 여러분!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 새해를 맞이하며 많은 걱정과 고민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중소기업인들의 기업가 정신을 되살려 코로나 이후를 대비한 투자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나설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새로운 규제입법을 막고, 기존 규제는 혁파하겠습니다. 반기업 정서가 확산되고, 기업인을 예비범죄자로 몰아 형사처벌을 강화하면 기업가 정신은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여야 여러 국회의원이 입법을 발의해 1월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중대재재기업처벌법이 대표적입니다. 중소기업의 99%는 오너가 대표인만큼 대표자가 구속되면 중소기업은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습니다. 법 제정 논의를 중단하거나, 최소한 중소기업 대표는 경영활동이 가능하도록 힘을 모으겠습니다.

또한, 주 52시간제는 업종의 특수성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인력난을 겪는 뿌리산업과 날씨의 영향으로 근로시간 감소 시 납기일 맞추기가 어려운 조선·건설 등 일부 업종들은 획일적인 주52시간제 시행의 예외를 인정하고, 일감이 몰릴 때 노사가 합의하면 특별연장근로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보완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디지털화와 협업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면서 디지털 전환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되었습니다.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내실화를 통해 개별 중소기업은 물론 업종별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스마트화를 지원하고, 소상공인의 디지털화 지원시책이 현장에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이 R&D 등 다양한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정부의 시책사업에 적극 참여하도록 지원하여 개별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아울러 기초지자체의 협동조합 지원조례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중소기업협동조합 공동사업 활성화를 통해 공동판매 행위에 대한 허용범위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와 소통을 강화하겠습니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생태계를 만들어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에도 힘쓰겠습니다. 한국노총과 함께 주요 대기업 총수와 대화채널을 구축하여 민간차원의 상생협력 생태계 문화를 정착시키고, 대기업의 불합리한 납품단가 인하 요구에 대하여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직접 납품단가조정협의권을 통해 중소기업이 땀흘린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명문장수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기업승계제도 보완에도 힘쓰겠습니다. 기업승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업종변경 요건 완화 등 가업상속공제제도가 현실에 맞게 보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 여러분!

우리는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모범적으로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았습니다. 함께 한다는 연대와 협력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각자의 역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축년 새해에는 중소기업이 대한민국의 더 큰 희망을 만들어 나가는 주역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박용만 대한‧서울상공회의소 회장]

“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국민과 회원사 임직원 여러분들께 건강과 만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작년은 예기치 못한 코로나 위기로 인해 회원사 여러분들의 경영상 어려움이 컸던 한 해였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소상공인분들의 피해가 커 매우 안타깝습니다.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지만, 최근 회복의 불씨가 조금씩 생겨나는 듯 하여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작년 하반기 이후 성장률이 반등하면서, 주요국 대비 역성장의 폭이 가장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의료진과 방역 당국의 노고와 헌신이 아니었더라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새해는 우리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적 후유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간의 단기적인 지원 대책들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상당한 후유증이 시차를 두고 나타날 수 있어 경제 운영에 있어 중장기 관점에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이 많았습니다. 민간 부채, 자산시장 불균형, 고용시장 양극화 등 누적된 구조적 취약성에 해결책을 찾기 시작해야 합니다. 새해에는 보궐 선거를 포함해 본격적인 대선 정국으로 접어드는 정치 일정들이 많습니다. 정치와 경제 이슈를 분명히 구분해서 새해는 물론 2022년 이후에도 대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경제 역동성 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면 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디지털·바이오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주요국들만의 리그’가 될 것이란 우려가 있습니다. 이들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기 전에, 우리도 미래로 나아가는 ‘모든 기회의 창’을 열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낡은 법·제도를 먼저 혁신해 기업·산업의 신진대사를 끌어올려야 합니다. 2년 전 도입된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점검해 특례기간 만료 등 기업들의 사업 중단 우려를 해소하고, 스타트업들의 혁신 노력이 더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경제와 사회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한 노력도 강화해야 합니다. 코로나가 촉발한 비대면·온라인 트렌드를 산업경쟁력 강화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디지털 가속화가 가져오는 양극화와 인적자원의 미스매치에 대해서도 우리 사회가 고민해야 합니다.

경제계는 선진국 수준의 사회안전망 확충이라는 큰 방향에 공감합니다. 다만, 새로운 복지 프로그램을 논의할 때 수혜 대상과 금액 등을 정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해당 지출을 통해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효과를 높이려는 논의가 우리 사회에 더욱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선진적인 경제 규범 형성’에도 진전이 많기를 바랍니다. 최근 ‘산업 안전’, ‘집단소송제’, ‘2050년 탄소 중립’ 관련 법안과 정책 관련 논의가 활발합니다. 경제계와 소통하면서 수용 가능한 대안과 실천 가능한 해법을 모색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경제·사회가 성숙하려면, 법으로 규제하고 강제하는 방식보다 자율적인 규범이 작동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선진적인 방식이 더욱 바람직할 것입니다. 기업들도 법보다 더 높은 수준의 규범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무리한 법의 잣대를 들이대기 보다는 자율 규범이 형성될 수 있도록 많은 조언과 격려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직은 힘들고 어렵습니다만, 조금씩 상황이 나아지면서 새해에는 회원사 여러분 모두 좀 더 밝고 행복해지기를 기원합니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1년 올 한해는 벤처기업인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 바라며,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고 성과를 거두는 한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전례없는 혼란과 힘든 시기를 겪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경제상황이 지속되었고, 디지털 신산업은 여전히 쌓여있는 규제에 걸려 좌초되는 등 이중삼중의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우리 벤처기업은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여 위기의 국가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희망을 제시하였습니다.

작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불확실한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벤처기업은 2만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였고, 국내 증권시장 시가총액의 13%를 차지하며 국가적 경제위기를 극복할 혁신기업군으로 부상하였습니다. 벤처기업의 속성인 혁신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적시에 개발하고 시장을 창출함으로써 코로나로 경직된 산업과 국가경제에 위기극복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였고,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 디지털경제를 선도할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벤처생태계에 기대되는 제도변화가 있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데이터 3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민간자본의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벤처투자촉진법 개정안’ 시행과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보유가 허용되는 등 의미있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아울러, 벤처업계 숙원이었던 ‘벤처기업특별법’이 작년에 개정되고 민간중심의 벤처기업 확인제도가 올해 2월부터 시행됨으로써, 우수한 혁신성과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다양한 벤처기업이 출현하고 창업과 성장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벤처기업인 여러분,

지금 전 세계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 디지털 혁신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모든 산업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국가별로 디지털경제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신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선진 국가들의 혁신 벤처창업 육성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비대면산업 육성, 디지털전환, 전통산업의 스마트화, 인공지능 및 데이터산업 활성화 등 신산업 창출과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우리 정부는 보다 과감하고 전향적인 벤처정책 마련에 힘써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 벤처기업도 국가 경제의 주역으로서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무기로 대한민국 경제의 성장과 디지털경제 시대를 이끌어가는 주체가 되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벤처기업협회는 올 한해 고군분투하는 벤처기업 현장의 경영환경 개선과 지속 성장을 지원하는데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행정부, 입법부를 대상으로 법적, 제도적 환경 조성을 위한 민간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하여 규제혁신과 정책 제안을 정부와 국회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더욱 견고한 선순환 벤처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벤처기업인 여러분,

장기적으로는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새로운 혁신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과거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한국경제가 수많은 벤처기업의 창업과 성장으로 이어져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 할 수 있었듯이, 이번 위기 역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우리 경제가 도약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의 계기로 삼아 더 높게 도약하는 한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벤처기업인 여러분의 큰 성취와 건승을 기원합니다.”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장 직무대행]

“2021년 신축년을 맞아 소상공인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 모두의 기업과 가정에 만복을 기원합니다.

대한민국은 코로나 사태라는 긴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IMF 보다 더한 미증유의 위기에 내몰린 전국의 소상공인들은 건국 이래 최초의 영업정지와 영업제한 등으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조금만 견디면 끝날 줄 알았던 사태가 1년이 넘도록 지속되며 소상공인들은 직격탄을 맞아야만 했습니다. 신용평가사들의 조사 결과, 서울지역 소상공인들의 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이상 감소했습니다. 영업정지 업종은 오랜 기간 영업을 못하는 상황이 발생됐고, 영업제한 업종은 영업시간 단축과 품목 제한으로 매출이 급락하는 상황이 전개되었습니다. 소상공인들의 채무 비율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빚을 내어 겨우 연명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 소상공인들의 현실입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와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체제를 정비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거듭나 전국 2000여곳의 소상공인 업소에 무료방역을 실시하고, 소상공인 공동브랜드 K.tag 업체들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소상공인 혁신의 의지를 북돋았습니다. 또한 소상공인 마이소신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소상공인들의 마이데이터 활용을 통한 금융지원 확대의 기초를 닦기도 하였습니다.

외부적으로는 코로나로 어려운 현장의 목소리를 종합하여 소상공인 직접지원의 필요성을 정부와 국회에 지속적으로 전달하였고, 소상공인 새희망 자금, 버팀목 자금 등의 형태로 유래 없는 소상공인 직접지원을 이끌어 내기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사태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고통의 터널을 벗어나기에는 아직도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그동안 정부와 국회에 강조해온 임대료 등 직접지원, 세제감면, 긴급대출 확대 실시, 금융부담 완화 등의 대책이 소상공인들의 피부에 더욱 와 닿게 현실화되어 이 고통의 터널을 소상공인들이 지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올해는 특히 소상공인기본법 시행 원년입니다. 소상공인연합회를 중심으로 하나로 모아주신 염원을 통해 소상공인기본법이 지난해 1월 국회를 통과하였고, 올 1월부터는 이 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게 됩니다. 소상공인 업종을 독립적인 분야로 인정하고, 소상공인 중장기 발전 계획을 국가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수립, 점검하게 되는 이 법의 주체는 소상공인이며, 소상공인연합회는 이 법 실행의 중요한 매개체가 되어 700만 소상공인의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를 위해 올해 초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여 내부를 더욱 내실있게 정비하며 소상공인연합회의 새로운 시작을 알려나갈 것입니다. 소상공인들이 대한민국의 경제의 활력을 더하는 심장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들의 애로와 의지를 모아나가는 소상공인 정책 허브의 역할을 다하며 대한민국 유일 소상공인 법정경제단체로서의 위상을 세워나갈 것입니다.

새로이 밝은 2021년 신축년(辛丑年), 소상공인 위기 탈출을 위해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의 발걸음처럼 우직하게 걸어 나갈 것입니다.

정부와 국회에 소상공인의 입장을 올곧게 대변하며, 소상공인들의 역량강화와 규제 발굴, 특히 전국 곳곳에 실핏줄처럼 구성된 지역 소상공인연합회의 체계적인 조직화에 나서며 대한민국 경제의 활로를 열어나갈 것입니다. 700만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법정 경제단체로서, 소상공인과 대한민국 경제에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기 위한 소상공인연합회의 행보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리며, 지금까지처럼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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