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항공운송 67% 감소, “교역과 기업활동 크게 위축”
올해, 세계 항공운송 67% 감소, “교역과 기업활동 크게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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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움 보고서, “코로나19로 1999년 수준 돌아가”
세계경제 위축 반영, “한국, 국내선 가장 분주했던 국가”
김해국제공항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지구를 휩쓴 2020년, 전 세계 여객 운송이 2019년에 비해 무려 6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은 물론, 무역과 기업활동이 그 만큼 위축될 수 밖에 없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국제 항공 컨설팅 기업인 ‘시리움’(Cirium)이 30일 밝힌 자료에 의하면 이는 1999년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또 항공편은 2019년 3320만 편에서 1680만 편으로 49%나 감소했고, 국제선 항공편 운항횟수는 불과 380만 회에 그치고, 모든 항공편의 77%가 국내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화물기의 30%가 운항 중지 상태

특히 이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 화물기의 30%가 운항 중지 상태여서, 그 만큼 국제무역과 각국의 기업 활동이 위축되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르면 특히 팬데믹이 본격화한 지난 4월에 운항 중단 사태가 절정에 달했다. 시리움의 집계에 의하면 올해 1월 3일은 전 세계적으로 9만5000편 이상의 정기 항공편이 운항되어 가장 혼잡했던 날로 기록된다. 그러나 그로부터 4개월도 채 안된 4월 25일에는 전 세계 정기 항공편이 1만3600편에 그쳐, 무려 86%나 항공편이 감소했다.

국제선 항공편 운항횟수는 불과 380만 회

항공사들은 이런 추세 속에 올 한해 동안 작년에 비해 49%나 적게 항공편을 운항했다. 즉 3320만 회에서 1680만 회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국내선 역시 2019년 2150만 편에서 올해 40% 감소했으며, 국제선은 지난해 1170만 편보다 68%나 줄어들어 훨씬 더 급격히 줄어들었다. 그 바람에 “정체된 영공, 유도로, 지연 연결 승객과 같이 일반적으로 지연을 유발하는 요소들이 2020년에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시리움 측의 해석이다.

지역별로 다소 차이가 있긴 했다. 전 세계 여객 수송량 수치는 전년 대비 3분의 2 이상(67%) 줄어들었는데 반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지속적으로 전 세계 여객 수송량의 3분의 1 이상을 처리하고 있다. 그 만큼 미국과 유럽에 비해 아시아권은 팬데믹의 충격이 덜하다는 것으로 해석될 만한 대목이다. 국제적으로도 올해 운항된 정기 항공편은 대부분 국내선 1300만편(77%)이 주를 이뤘다. 반면에 국경이 폐쇄되고 출장이 제한됨에 따라 국제선 운항은 380만편(23%)에 그쳤다.

‘아시아권은 비교적 나은 편’

항고사별로 보면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Southwest Airlines)은 전 세계(및 북미)에서 가장 많은 항공편으로 총 85만4800편을 운항했다. 중국 남방항공(48만7700편)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라이언에어(20만5000편)는 유럽에서, 브라질 아줄(Azul) 항공(13만4000편)은 남미, 그리고 카타르 항공(8만2400편)은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공항의 경우, 애틀랜타 공항은 2020년 한 해 동안 24만5000편 이상의 도착 항공편을 처리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공항이 되었다. 또 양방향으로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항공 노선은 서울과 제주도 간 7만700편이 운항된 한국이었다. 한편 전 세계 여객기의 최대 30%가 운항 중지 상태에서, 단거리용 협동체 항공기인 ‘에어버스 A320neo’만은 운항 중단률이 10%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또 국내 및 단거리 여행이 먼저 되살아남으로써 이제 곧 운항률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시리움은 이런 내용의 ‘항공사 통찰력 리뷰 2020’에서 특히 내년에 있을 7가지 주요 동향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이에 따르면 △항공사들의 합병, 특히 더 많은 국내 경쟁자가 합병 또는 인수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두드러질 것이며, △A320neo와 같은 차세대 항공기와 737 맥스(Max)의 복귀가 운영 비용을 줄이며, △ 잉여 항공기는 퇴역하고 보잉 747과 에어버스 A380이 보다 밀도 높은 레저 시장의 늘어나는 수요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항공업계가 수요를 예측하는 방식을 자연스럽게 바꿀 것이며, 온라인 검색과 감성이 수요를 산출하는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특히 시리움은 “항공편 일정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보다 기동성 있게 일정을 배치해야 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기술 구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항공기 리스가 50%를 넘어 항공기 자금 조달의 주요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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