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자상한기업' 선정 이후 벤처펀드 등 기존 정책 확대
공공구매에 2024년까지 4천억 투입, 판로 지원
테스트베드‧포럼 등 관련 산업 기술 육성 강화

‘자상한 기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매개역할을 하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의 대표적인 실천프로그램이다. 대기업의 강점과 축적된 노하우 등을 협력사뿐만 아니라 미거래 중소기업까지 공유하며 자발적으로 상생협력하는 기업을 말한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새로운 상생모델에 대한 요구 및 기존 대기업 ‧ 중견기업과 협력기업 위주 상생협력의 한계 극복 필요성에 의해 탄생했다. 자발적 상생협력을 통해 시장전체의 파이를 키워 상호 성장하는 ‘윈윈 전략’이다.
지난해 5월 네이버를 시작으로, 최근 협약을 맺은 이마트에 이르기까지 12월 21일 기준 25개 자상한 기업이 관련 중소기업 ‧ 소상공인 협단체와 협약을 통해 자발적 상생협력을 실천해나가고 있다. ▲대 ‧ 중견기업으론 네이버 ‧ 포스코 ‧ 삼성전자 ‧ 현대기아차 ‧ KT ‧ LG상사 ‧ SKC ‧ 한국항공우주산업 ‧ 이마트 ‧ 씨제이 이엔앰 ▲외국계기업으론 소프트뱅크벤처스 ‧ 스타벅스 ‧ 에이알엠(ARM) ‧ 비자-쇼피파이 ▲금융기업으론 신한 ‧ 국민 ‧ 하나 ‧ 우리 ‧ 기업은행, SGI서울보증 ▲공공기관으론 국가철도공단 ‧ 한국수자원공사 ‧ 한국토지주택공사 ▲창업기업으론 프레지시 ‧ 마켓컬리가 자상한 기업에 각각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의 대표적 히트정책인 ‘자상한 기업’ 출범 1년 6개월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기업별로 게재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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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투데이 우종선 기자] 지난 11월,  20번째 '자상한기업'으로 선정된 한국수자원공사가 중소벤처기업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선정 이전부터 물산업 관련 벤처펀드 조성과 스타트업 육성 등 관련 산업 성장 지원정책을 펼쳐왔다. '자상한기업' 선정을 계기로 오는 2023년까지 그간의 지원책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벤처펀드 조성해 물산업 유니콘 기업 키워
수자원공사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그린뉴딜과 물산업 분야 혁신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위한 벤처펀드를 민간기업과 공동 조성해왔다.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펀드 투자 규모를 보면 수자원공사가 70억원을 출자하고, 관련 분야 기업 21개사로부터 107억원을 투자받았다. 수자원공사는 이 투자금을 물산업 플랫폼센터 등을 통해 관련 분야 스타트업의 육성에 활용하고 있다.
자상한기업 협약을 계기로 내년부터는 펀드의 규모와 유니콘기업 육성 사업을 한층 확대할 계획이다.
펀드를 활용할 대표적인 스타트업 창업 교육‧보육 프로그램으론 ‘K-water 협력 스타트업’ 등이 있다.  전문가 매칭 멘토링, 투자유치 연계, 스타트업과의 협업과제 발굴, 전시회 참가 지원 등이 주요 목적이다. 이와함께, 수자원공사는 물산업 관련 사내 벤처기업 육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패키지 등도 함께 운영해왔다.

공공구매‧수출 클러스터 구축 등 국내외 판로지원
수자원공사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에 혁신기술 개발자금을 일부 지원하고, 우수 개발제품을 구매하는 공동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 기술을 발굴하고 판로개척을 지원했다. 2019년에는 'K-water' 전문인력 55명의 멘토링을 지원해 45건의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중소기업은 640여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자상한기업 선정 이후엔 중소‧벤처기업 제품의 국내외 판로지원 사업을 더욱 확대한다. 우선 국내에선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 성과공유제 등 정부 지원사업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이 개발한 제품을 공공구매 하는 길을 연다. 여기에 올해부터 2023년까지 총 4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물산업 플랫폼센터를 통해 관련분야 창업‧벤처기업 대상 구매상담회, 제품 컨설팅, 사용자 체험정보 제공 등도 추가적으로 지원한다.
해외 판로지원을 위해 정부-공공기관-대‧중소기업 수출 클러스터도 구축한다. 클러스터 구성원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수출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현지화 시범사업, 포용적 비즈니스 솔루션 사업 등 수출 지원사업을 확대한다.

분야별 기술혁신 위한 테스트베드 제공
수자원공사는 이번 자상한기업 선정 이후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시티,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도 기술혁신을 촉진한다. 혁신성과 시급성이 인정된 아이디어나 기술에 대해 3년간 500건의 테스트베드를 제공하는 등 기술사업화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운영한다.
또, 유망한 연구자와 기업가를 발굴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해 분야별 산학연 공동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기술포럼 활동도 지원한다.

지난 11월 열린 한국수자원공사와 중소벤처기업부 간의 '자상한기업' 협약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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