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그린 뉴딜에 가장 많은 2조 투입
지역주력산업, 규제자유특구 등 지역균형 뉴딜에 6천억 등
28일부터 중진공 지역본부서 사전상담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디지털·그린 뉴딜 분야 2조원 등 5조4100억원 규모의 2021년도 정책자금운용계획을 발표하고, 24일부터 온라인으로 신청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내년도 정책자금은 ▲한국판 뉴딜 등 핵심분야 지원강화 ▲기업 유형별 맞춤형 지원 ▲수요자 중심 제도개선 등 3대 목표를 중심으로 운용된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기술·사업성이 우수한 중소기업에 시중은행 대비 장기(5∼10년)·저리(1.85∼2.65%)로 융자하며, 성장단계별로 창업기(2조2500억원), 성장기(2조4100억원), 재도약기(7500억원)로 구분해 운영된다.

내년도 정책자금은 우선 디지털·그린 뉴딜 분야 2조원, 지역균형 뉴딜 6000억원 등 한국판 뉴딜에 가장 많은 2조6000억원을 투입, 총액목표제로 운용한다. 내년에 처음 도입되는 총액목표제는 특정 분야 전용자금을 만들어 지원하는 기존 칸막이 방식과 달리 자금 구분 없이 총액 목표를 설정해 특정 분야에 우선 지원이 가능하게 하는 방식이다.

이와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창업기업(2조2500억원), 성장기업(1조9100억원), 수출기업(5000억원), 사업전환 및 재도전 기업(2500억원), 유동성위기 기업(5000억원) 등 기업 유형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한국판 뉴딜 등 핵심분야에 3조원(전체 57%) 투입

◇ 디지털·그린 뉴딜 분야 집중 지원(2조원)

설비 자동화 등 디지털 시설투자, 원격 근무시스템 도입 등 디지털·비대면 업무환경 조성에 8000억원, 스마트공장 보급사업, 생산현장 디지털화사업 참여기업, 정보통신기술(ICT)기반 자동화시설 도입기업에 6000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그린기술 사업화, 환경·저탄소 생산설비 도입, 저탄소・에너지 효율화 시설도입 등을 위한 전용자금(Net-Zero유망기업 지원자금 200억원)을 신설한다. 환경산업, 녹색기술 인증기업, 그린뉴딜 관련 기술기업 등에 6000억원을 지원한다.

◇ 지역균형 뉴딜 분야 지원(6000억원)

디지털·그린과 고부가가치화를 중심으로 개편된 지역주력산업(48개)과 규제자유특구(24개) 기업에 3000억원을 지원하고 지역혁신 선도기업 등 발굴·지원을 위한 별도 트랙(매년 100개사, 1000억원)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지자체와 지역혁신기관이 협력해 지역별 대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프로젝트 대상 기업에 2000억원을 지원한다.

이밖에 여성기업 경쟁력 향상에 4000억원, 금융 접근성이 낮은 사회적경제기업에 800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기업 유형별 맞춤형 지원 강화

업력 7년 미만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제품생산 및 생산설비 도입 비용 등에 1조1000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만 39세 이하 청년 창업(1600억원), 시니어기술 창업(500억원), 스마트헬스케어, 스마트비즈니스 등 비대면 분야 창업(1000억원)을 위한 전용자금을 운영한다.

▲일자리 창출·유지 기업, 인재 육성 기업에 5000억원 ▲정부 연구개발(R&D)기술과 특허기술 등 사업화에 2900억원 ▲업력 3년 이상 10년 미만의 미래기술 보유기업과 고성장기업에 3600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고성장기업은 최근 3년간 매출액 연평균 20% 이상 증가기업, 3년 연속 고용 증가 기업 등이다.

업력 7년 이상 성장기업 대상으론 공장, 유통·물류시설 등 건축 비용과 시설 도입 후 초기 가동비 지원에 1조1700억원, 스마트공장 보급사업 대상 기업과 자동화시설 도입 기업 등에 6000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또 기술성과 미래가치가 큰 기업을 대상으로 전환사채(CB),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의 인수와 회사채 발행(P-CBO방식)에 1400억원을 투입한다.

수출기업 부문에선 기존 내수기업의 수출, 수출기업의 글로벌화에 2500억원을 지원한다. K-방역 등 K-수출 강소기업과 디지털 수출기업 전용자금(1000억원), 소재·부품·장비 분야 영위 기업 전용자금(1500억원)을 각각 신설한다.

사업전환 및 재도전 기업을 위해선 사업전환계획 승인기업에 1000억원, 인수합병(M&A)을 통해 신규업종 추진 등을 계획하는 기업을 위한 시범사업(50억원)을 운영한다.

아울러 소재・부품업종, 혁신성장품목, 특허기술사업화, 재도전연구개발(R&D) 참여기업, 중기부 재도전패키지 참여기업 등 .기술혁신형 재창업 기업에 1000억원을 지원하고, 기존 운전자금에만 한정되던 구조개선자금의 지원범위를 시설자금도 지원 가능하게 개선한다.

이밖에 자연재해·사회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의 피해복구 비용과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액 이나 영업이익이 10%이상 감소하거나 기술침해・한중 FTA 피해기업 등 일시적 경영애로 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다.

유동성 위기 구제방안 마련

코로나사태로 재무구조가 악화돼 자금조달이 어려운 한계기업과 부채비율 초과기업을 위한 제도개선을 실시한다. 먼저 융자제한 기업인 한계기업에도 자금 신청 기회를 부여하고 별도 평가(기술 사업성 예비평가·기업별 IR 심사)를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도 정책자금은 24일부터 온라인 접수를 시작하고, 28일부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32개 지역본부에서 비대면 방식 위주로 사전상담을 진행한다. 자금상담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누리집(www.kosmes.or.kr)에 회원가입 후 상담을 원하는 일시를 선택한 후 융자절차를 진행하면 된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