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롭지만 디지털화의 핵심은 ‘클라우드’
정보통신진흥원, 기술·인력·비용 등 지원

사진은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의 클라우드 워크로드 이미지로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의 클라우드 워크로드 이미지

[중소기업투데이 박주영 기자] 중소기업 디지털화의 핵심은 '클라우드로의 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으로선 기술과 인력, 비용 등의 제약으로 이를 도입하는게 녹록치않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으로 시행하고 있는 ‘중소기업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지원(바우치)사업’을 적극 이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중소기업 맞춤형 클라우드 도입 지원

이는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클라우드 도입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클라우드로의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에 필요한 기술과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다. 당장 전문 인력이 귀하고 한푼이 아쉬운 중소기업으로선 충분히 활용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실제로 금년 들어서 ‘중소기업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지원 사업’은 많은 중소기업들이 이를 이용하면서 클라우드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진흥원은 “올해는 사업 초년도인 만큼 다양한 산업계 의견을 반영하여 지속적으로 사업 개선과 중소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사업에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적극 활용할 것을 권했다.

진흥원은 “특히 ‘코로나19’ 언택트 시대를 맞아 ‘디지털 전환’이 필수가 된 가운데, 이러한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클라우드 기반의 비대면 솔루션 및 ICT 서비스’를 새로운 솔루션으로 접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진일보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내부 관리에 도입하여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와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중소기업들은 이를 도입하기에는 비용이나 접근방식 등의 이유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의 사업 중 일환으로 ‘중소기업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고난도 기술과 전략 컨설팅도

실제로 중소기업으로선 멀티클라우드는커녕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것도 쉽지 않다. 애초 클라우드는 엣지 컴퓨팅, 안전 애플리케이션, 실시간 분석에서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 아키텍처로 이어지면서 기술혁신의 이점을 십분 겨냥한 것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선 클라우드 아키텍처 지원을 위한 데브옵스 전략이나, 애플리케이션 배포와 관련해 견고한 데브섹옵스, 인프라 프로비저닝과 구성을 위한 코드형 인프라, AI옵스를 포함한 모니터링 역량 등이 필요하다. 그러나 웬만한 소기업으로선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다. 진흥원의 바우처 사업은 이런 애로를 지원하고 자문하며 자금도 제공하는 것이다.

진흥원의 바우처 사업은 클라우드 서비스 풀 모집과 등록, 수요기업에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여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수요기업은 클라우드와 자사 서비스를 결합시켜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비용을 절감하는 등 인프라 자동화를 통해 비즈니스 혁신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수요기업 맞춤 컨설팅, 전환‧이용료 지원 등 수요기업을 위한 다양한 컨설팅이나 지원도 한다. 특히 클라우드 바우처 서비스를 도입하여 영업관리, 업무관리, 보안시스템 등 다방면으로 효과를 거둔 국내 여러 중소기업의 성공사례들도 있어 주목해 볼만하다.

‘바우처’로 클라우드 도입 성공 사례

진흥원에 따르면 실제로 기업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서비스 전문 중소기업인 ‘타이거 컴퍼니’는 효과적인 영업관리를 위한 통합관리 프로그램인 ‘세일즈포인트(Salespoint)’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정보를 통합하고 영업이력, 계약관리 등 다양한 고객관리 업무를 일원화하여 이슈 사항에 대한 접근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회의를 할때마다 별도로 자료를 작성하지 않고 등록한 활동을 자동으로 보고서와 연계하는 등 효과적인 영업관리가 가능해졌다. 특히 고객 베이스를 통해 이익률, 이슈, 분기별 실적관리 등을 간편하게 통합했다. 또한 대시보드를 통해 현재 회사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영업 이슈의 관리에 대한 분석까지 제공되어 소모성 업무 시간을 많이 단축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광고대행, SNS마케팅, 디지털 마케팅 분야의 중소기업인 ‘비책’은 바우처 사업에 의해 공급기업 ㈜마이다스인에서 제공하는 ‘inHR인사평가솔루션’ 프로그램을 지원받아 사용하고 있다. 이는 2019년에 출시되어 성과관리 및 인사평가솔루션으로 목표수립, 성과관리, 인사평가가 상시로 가능한 통합 HR 솔루션이다. 별도의 구축과정이 없이 바로 사용하고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평가체계(KPI, MBO 등)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큰 강점으로 꼽힌다. 비책은 이를 통해 연간 목표 수립을 기반으로 인사평가의 전산화를 도입해 효과적인 인사관리로 내부 경영관리에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입 전 ‘타당성’ 면밀히 따져봐야

다만 중소기업이 클라우드로 전환할 때는 “우리 사업에 과연 타당한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구축하기에 앞서 과연 이것이 사업적으로 필요한가, 타당한가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디지털화가 필수이긴 하지만, 비용이나 시장 진입 속도, 더 나은 가치와 혁신, 성능 개선을 위한 고유한 기술적 역량을 제공할 때 비로소 클라우드가 필요할 것”이라며 “이 경우 경영자는 각각의 클라우드를 활용할 비즈니스와 사용 사례, 각 클라우드가 제공할 서비스와 기술을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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