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사단법인 원코리아 이사장
‘원코리아 in Asia 국제포럼 & 청년 트레이닝’ 행사 열어
재외동포 성공스토리, 다문화 청소년‧청년 계층 희망 키워

재외동포와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문화‧나눔 행사를 열어온 비영리 민간단체 (사)원코리아 김희정 이사장
재외동포와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문화‧나눔 행사를 열어온 비영리 민간단체 (사)원코리아 김희정 이사장

[중소기업투데이 우종선 기자] 코로나19로 국경이 더욱 높아지면서 재외동포와 다문화 가정 등의 계층이 자신의 뿌리를 경험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이에 재외동포와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문화‧나눔 행사를 열어온 비영리 민간단체 (사)원코리아가 올해 추진한 ‘원코리아 in Asia 국제포럼 & 청년 트레이닝:사회통합 희망브릿지 만들기(이하 ‘국제포럼’)’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단체 김희정 이사장이 해당 국제포럼을 통해 그린 청사진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김 이사장은 이 행사를 통해 다양한 층위의 사람이 모여 생각을 나누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국제포럼은 사회공헌 기업가와 다문화 가정, 탈북민, 재외동포 등 각계각층이 모여 한반도의 통합과 글로벌 비전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 5월부터 12월까지 해외에서 성공한 한인 기업가들을 초청해 강의를 듣기도 하고, 10~15분의 짧은 TED 강연 형식으로 기업가와 청년층의 이야기도 들어봤다.”

따로 마련한 식사 자리나 대화 시간엔 사회공헌 CEO가 멘토, 다문화 청소년‧청년이 멘티가 되어 생각을 자유롭게 나누기도 했다. 다문화 가정과 함께 김장을 하며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순서도 있었다.

“여름방학 기간엔 ‘사회통합’과 ‘동행’을 주제로 포스터와 글짓기 공모전도 열었다. 목포, 통영, 천안, 서울 등 다양한 지역의 학생이 참가해 아시아 속 하나 된 한국을 글과 그림으로 참신하게 표현했다.” 김 이사장은 만남의 기회가 없던 이들을 연결하고 그 속에서 더 나은 미래를 그린다는 점에서 국제포럼과 같은 행사에서 보람과 재미를 느낀다고 했다.

“사회공헌에 뜻을 둔 기업가와 다문화 청소년‧청년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그만큼 이런 자리를 열 때면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창출되는 게 보인다. 기업가도 멘토가 되어 자신의 경험과 자원을 다음 세대에 전한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끼고, 멘티 역시 그들을 통해 자신의 꿈을 키우고 있다.”

본래 (사)원코리아는 이들이 모이는 자리를 대규모 컨퍼런스 방식으로 계획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온·오프라인 병행 모임, 소규모의 멘토‧멘티 미팅, 하반기 아카데미 기획 등으로 구성했다. 김 이사장은 “애초의 계획과 달리 규모와 방식이 다양해졌지만, 오히려 참여자의 아이디어를 세밀하게 들여다보면서 만남의 새로운 방법을 찾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포럼의 일환이었던 재능기부 강연 등에서 멘토로 활약한 박수진 알씨케이 대표에겐 지난 16일 열린 관련 행사에서 나눔봉사상 대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이날 행사에선 사회공헌 기업가 강연, 취업 준비생 토크 콘서트, 장학금 지급 등이 진행됐다.

김 이사장은 지금과 같은 시국일수록 국제포럼과 같은 자리가 필요하다며, 멘토와 멘티의 접점을 더 많이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원코리아는 전 세계에서 숱한 역경을 이겨내고 신화를 만든 여러 기업가와 관계를 맺고 있다. 그들의 히스토리를 젊은이들에게 들려주며 서로를 결속시킬 수 있는 일을 계속해서 만들려 한다. 인생 선배가 들려주는 삶이 청년들이 겪는 엄중한 현실을 이겨낼 수 있는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

'원코리아 in Asia 국제포럼 & 청년 트레이닝' 행사 당시 김희정 이사장(오른쪽 세번째)
'원코리아 in Asia 국제포럼 & 청년 트레이닝' 행사 당시 김희정 이사장(오른쪽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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