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효‧이창민 ㈜노버스메이 대표, 근무 외 시간 PC 종료 솔루션 개발
52시간 근무제, 재택근무 등 다양한 근무 형태 반영
한화‧LG유플러스‧SK 등 국내 굴지 기업 적극 도입 중

업무 효율화 솔루션 ‘타임키퍼’ 등을 개발한 ㈜노버스메이를 찾았다. 사진은 이 회사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왼쪽부터) 박민효 ‧ 이창민 대표.
업무 효율화 솔루션 ‘타임키퍼’ 등을 개발한 ㈜노버스메이를 찾았다. 사진은 이 회사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왼쪽부터) 박민효 ‧ 이창민 대표.

[중소기업투데이 우종선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와 재택근무 등 근무 환경이 이전과 크게 달라지면서 소프트웨어가 원격 업무 등을 보조하는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투자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실제 사업장 적용이 번거롭다는 생각에 도입을 망설이는 기업이 적지 않다.

이런 시기에 국내 기업인 ㈜노버스메이가 기업마다 특성을 분석해 현장에 최적화한 근무관리, 자산관리, 원격‧화상업무, 노무업무 가이드 등의 통합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3년 소프트웨어 유통사 ‘엠솔루션’으로 문을 연 이 회사는 2016년부터 소프트웨어 직접 개발을 시작해 지금의 ㈜노버스메이로 간판을 바꿨다.

㈜노버스메이 공동대표인 이창민 대표를 만나 그간의 역사와 기술력, 국내 산업계에 전하는 디지털화 방안을 들어봤다. 이창민 대표는 창업 전까지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협력사의 영업과 성장을 돕는 채널매니저로 근무했다. 그와 고교 동창이자 공동대표인 박민효 대표는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엔지니어, 기술 컨설턴트 등의 경력을 쌓아왔다.

이 대표는 창업 당시와 지금을 비교하며 운을 뗐다. “박민효 대표와 함께 엠솔루션을 창업한 이후 3년까지는 매출이 20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다 직접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시도라는 뜻으로 지은 사명 ‘노버스메이’처럼,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매일같이 도전해왔다. 지금은 80억원 대 매출을 기록하며 매년 30% 이상 성장하는 회사가 됐다. 함께 노력한 직원들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그의 말처럼 노버스메이는 개발을 시작하면서 큰 변곡점을 맞았다. 소프트웨어 유통에 주력하던 초기엔 소비자들로부터 일부 기능 변경이나 추가 요청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직접 개발한 제품이 아니다보니 수용에 많은 한계를 느꼈다. 이 대표는 “그즈음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우리의 아이디어로 현실에 구현할 것’이라던 창업 초기의 목표가 새삼스레 생각났다”고 설명했다.

“이후 처음 세웠던 목표를 이루자는 마음으로 각종 아이디어를 구상 하던 중 야근에 지친 직원들이 눈에 들어왔다. 열정 때문이라지만 일 때문에 가족과의 행복을 누리기 어렵다는 점이 너무 아쉬웠다. 그 순간 직원들이 빠르게 업무를 처리하고 일찍 퇴근할 수 있는 솔루션, 회사 자산을 잘 관리해 비용을 줄이는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렇게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업무시간이 지나면 컴퓨터를 자동으로 끄는 ‘타임키퍼’다.”

이렇게 3년 전에 개발된 타임키퍼는 정부의 근무시간 정책을 반영하면서 요새는 ‘52시간제 근무관리 솔루션’ 등으로도 불리고 있다. 개발 이후 성능을 인정받아 국내 굴지의 기업체에서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타임키퍼의 사용화면 예시
타임키퍼의 사용화면 예시

이 대표는 타임키퍼를 처음으로 판매했던 당시를 이렇게 설명했다. “타임키퍼가 처음 한화그룹에 도입됐을 때 이루 말할 수 없는 희열을 느꼈다. 이후 티웨이항공, 경남은행, SK그룹, 버커킹, 건국대 등의 기업에서도 우리 제품을 구매했다. 엘지유플러스에선 우리 제품에 자사 브랜드를 달아 판매하고 싶다며 계약을 제안하기도 했다. 지금은 약 20만명 이상이 우리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노버스메이는 지난 2018년, 미국과 베트남에 지사 겸 솔루션 개발센터를 설립한 이후 현지 시장 진출에도 집중하고 있다. 국내 개발팀과 협업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현지 기업에 솔루션을 공급 중인데, 이 역시 매년 30% 이상의 매출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1월엔 이노비즈 인증도 취득하며 기술을 비롯한 각종 경영전략을 검증받았다.

“우리는 분석팀이 소비자의 사업장을 파악한 뒤에 솔루션을 공급한다. 인원과 부서별 업무 특성, 근무유형, 회사가 보유 중인 자산 등을 조사한 뒤에 우리 솔루션을 어떻게 변주해야 운영효과가 극대화될지 고민하는 것이다. 이렇게 분석한 결과에 따라 AI 알고리즘이 소비자에게 가이드 하는 방향이 달라지다보니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이노비즈 인증 취득에도 이 같은 부분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 같다.”

이 대표는 기술지원 등 현장에서 솔루션이 원활하게 운영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간에 맞춰 업무를 소화해야하는 사업장에선 경영 전반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우리 솔루션의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노버스메이는 사용자와 온라인으로 빠르게 소통할 수 있는 원격 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오프라인 방문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서울, 경기, 부산, 전남 등 국내 각지는 물론 미국과 베트남 해외 현지에 기술지원 센터가 있다.”

㈜노버스메이는 앞서 언급한 타임키퍼 외에 실물자산관리 소프트웨어 ‘샘큐’, 건설현장 스마트안전시스템 ‘세이프로’ 등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최종 목표엔 이르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는 “인사, 자산, 협업, 공간 제약 등의 문제를 소프트웨어가 자체적으로 분석하고 기업별로 맞춤형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술까지 개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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