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맞춤형 보안기술’, 군 넘어 민간시장 공략
[인터뷰] ‘맞춤형 보안기술’, 군 넘어 민간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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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펀앤뉴 대표, ‘동적 QR코드’ 기술 자체 개발
복사‧위변조 불가능한 모바일 신분증 ‘디큐알 패스’ 등 선보여
군사 분야 넘어 민간시장 활발히 공략 중
복사와 위변조가 불가능한 ‘동적 QR코드’ 기반의 보안 소프트웨어를 선보이고 있는 ㈜펀앤뉴 이진영 대표를 인터뷰했다.
복사와 위변조가 불가능한 ‘동적 QR코드’ 기반의 보안 소프트웨어를 선보이고 있는 ㈜펀앤뉴 이진영 대표를 인터뷰했다.

[중소기업투데이 우종선 기자]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활동과 거래가 늘어나면서 ‘보안’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보안 관련 기술을 선보이는 기업체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이중 현대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인 모바일을 ‘신분증’처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는 국내 기업이 있다. ‘디큐알 패스’‧‘디큐알 싸인’ 등 움직이는 QR코드 기반의 보안 시스템을 개발한 ㈜펀앤뉴가 바로 그곳이다.

㈜펀앤뉴는 과거 국방과학연구소 용역 개발 업체로 선정되면서, 보안을 위해 스마트폰의 기능을 제어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후에도 군 관련 보안 시스템 연구 개발을 해왔는데, 당시의 경험은 현재 민간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보안 시스템까지 이어졌다. ㈜펀앤뉴의 이진영 대표를 만나 이 회사가 갖춘 기술력과 그간의 역사를 들어봤다.

지난 2012년, 고려대에서 컴퓨터공학 석사를 마친 이진영 대표는 졸업을 며칠 앞두고 창업을 했다. 그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출시했던 서비스들은 지금과 많이 달랐다”며 “열정 하나로 무모하게 도전했지만 시장에 대한 파악과 제품 기획 등 많은 부분이 부족했다”고 창업 당시를 떠올렸다.

초기에 여러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지만 본격적인 사업화로 이어진 것은 2014년이 되어서다. 당시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소프트웨어 용역 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보안 시스템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늘어나고 기반 기술이 자리 잡으며 14명의 직원이 모인 현재의 ㈜펀앤뉴가 됐다.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지만 창업 당시에 비하면 기술의 안정성, 품질, 시장성 등 많은 것들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때의 경험은 기술적인 성장은 물론 민간 시장에서의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 대표에게 그 시절의 성장 과정을 물어봤다.

“처음 수주했던 스마트폰 기능 제어 솔루션 개발과 연구소 내 비인가 무선 신호 탐지 시스템 개발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이후 해당 시스템의 안정성을 더욱 높여 국방과학연구소 대전 본원 외에도 서울‧진해 등 분원, 공군 제20전투비행단 등 군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그러다 민간에서도 이와 같은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마침 국방과학연구소 산하 기관인 민군협력진흥원으로부터 민군 기술적용 연구과제를 수주하게 됐다. 이를 통해 GS 인증‧CC 인증 등 민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필요한 인증과 필요한 특허를 다수 보유하게 됐다. 이후 민수 시장에 진출해 본격적으로 국내 대기업, 반도체기업 등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출입 관리 시스템을 필요로 하는 시장을 파악해 기획한 소프트웨어가 ‘디큐알 패스’다. 동적 QR코드를 기반으로 하는 디큐알 패스는 사용자의 신분을 인증하고 출입을 위한 전자키로 활용되는 등 모바일 신분증으로 쓰이고 있다.
이 대표는 “동적 QR코드 기술이야말로 ㈜펀앤뉴와 타사를 구분짓는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강조했다. QR코드는 제품이나 사용자의 데이터를 이미지 형태로 만든 것이다. 하지만 기존의 QR코드는 정지된 이미지이기 때문에 스크린샷을 막는다 해도, 다른 카메라로 화면을 촬영하면 그대로 복사되어 유출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펀앤뉴가 개발한 동적 QR코드는 화면에서 이미지가 계속 바뀌며, 진짜와 가짜 데이터를 번갈아 출력하기 때문에 스크린샷이나 카메라로 촬영이 불가능하다. 이 대표는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출입자를 인증하는 디큐알 패스와 온라인 로그인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디큐알 싸인을 기획했다.

디큐알 패스는 일정 구역 내에 있는 스마트폰의 특정 기능을 제어하는 기능도 있어, 사내 기밀을 보호하는 용도로도 쓰인다.

디큐알 패스의 사용 예시. 이름 옆에 위치한 QR코드가 진짜와 가짜 데이터를 번갈아가며 보여주기 때문에 개인정보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이 대표는 기술 외에 경영과 소비자를 대하는 철학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펀앤뉴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는 ‘소비자의 편리함과 만족을 최우선으로 해야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경쟁업체의 경우 대부분 규격화 된 제품을 그대로 판매한다. 소비자가 사용 환경에 맞춰 최적화를 요구하는 경우엔 극히 일부 기능에 한해 커스터마이징을 한다. 반면 우리 회사는 소비자가 요청하는 기능을 대부분 수용한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이 과정이 회사에 부담이 되는 경우도 많지만, 소비자의 편리함을 위해 모두 감수하고 있다.”

㈜펀앤뉴는 이 대표의 이런 철학을 통해 상장기업‧중견기업이 대부분인 MDM(Mobile Device Management)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 대표의 경영 방침에 반한 소비자는 다시 그를 찾기 때문이다. 그렇게 두 번째, 세 번째 개발 사업이 이어지다보니, 어느새 소비자와 ‘운명공동체’ 같은 유대감까지 갖게 됐다.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고 싶지만 비용이 부담돼 투자를 망설이는 업체들에도 보안 소프트웨어를 보급하고 있다. 지난 9월경, 정부에서 운영하는 ‘2020년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에 공급자로 선정된 이후, 디큐알 패스를 도입하려는 기업체에 저렴한 가격으로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이 대표는 “향후엔 동적 QR코드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더욱 많이 보급해, 사용자가 여러 기관을 방문하더라도 쉽게 신분을 증명하고 보안을 지킬 수 있도록 꾸준히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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