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 기업 3개 ‘3대 신산업 성과공유회’서 발표
자체 개발 기술로 해외 유수 기업에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8일 3대 신산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하고, 우수기업의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br>사진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관련 중소기업 관계자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맨 앞줄 가운데)<br>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8일 3대 신산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하고, 우수기업의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앞줄 가운데)과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투데이 우종선 기자] 올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한 3대 신산업(시스템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분야 250개 중소기업의 평균 매출이 62% 늘어나는 등 괄목한만한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고용은 24%, 투자는 66% 각각 증가했다. 이외에 국내외 특허출원 323건, 논문발표 27건 등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3대 신산업(BIG3) 성과공유회’에선 해당 분야 지원 기업 중 최우수 기업 3개사가 이같은 성과를 발표, 공유했다.

시스템반도체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오픈엣지 테크놀로지'는 자체 개발한 설계자산을 국내외 반도체 기업에 판매하고 다양한 시스템 반도체를 양산했다.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대표적인 설계자산은 딥러닝 학습에 최적화된 AI 반도체 인공지능 가속기(NPU)다.

NPU는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분야인 자율주행 차량과 사물인터넷(IoT) 등에 사용되는 중요한 반도체로, 스마트 기기의 인공지능 연산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인간의 뇌를 닮은 반도체’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경쟁사보다 반도체 단위 전력당 성능이 2~3배 우수해 현재는 초기에 불과한 NPU 시장에서 성장성이 상당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픈엣지 테크놀로지는 세계 5대 반도체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사에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차후 암(ARM)과 같은 글로벌 기업의 반열에 오르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헬스 분야 최우수 기업 '진시스템'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검사 시약을 내장해 검사 과정을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해 성능에 있어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진단키트로 올해 동남아‧중동‧남미 등 지역 수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진시스템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진단키트 35만 개를 공급하는 등 해외 계약을 체결해 전년 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한 1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진단키트는 3.2kg의 무게로 기존 대비 가벼워 휴대가 간편하고, 현장에서 40분 안에 검사부터 결과 판정까지 끝낼 수 있다. 그러면서도 기존 검사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활용되는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검사법을 동일하게 활용하고 있어, 신뢰도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래차 분야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스트라드비젼'은 자동차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인공지능 소프트웨어(SV넷)를 개발했다. 이는 다른 차량과의 거리‧신호등 변화‧차선 및 도로표지판‧사람과 동물 등을 식별해 자율주행을 돕는 역할을 한다.

SV넷은 카메라를 통해 대량의 영상 데이터를 받아 인공지능을 훈련시키는 딥러닝 기술을 토대로 개발됐다. 기존 딥러닝은 많은 연산량을 필요로 해 저가 반도체로는 구동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반면, SV넷은 소프트웨어 연산에 필요한 메모리 사용을 최소화해 일반 자동차에도 사물인식 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했다.

스트라드비젼은 중국 창안자동차의 SUV 차량을 포함해 약 900만 대 차량에 SV넷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이외에도 보유 중인 200건 이상의 자동차 첨단운전자보조장치 관련 특허 등을 소개했다. 한편, 대만 기업과 함께 차량용 카메라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중기부는 올해 전문가와 국민참여단 평가를 통해 시스템반도체 50개, 바이오헬스 130개, 미래차 70개 등 총 250개 중소기업을 선정했다. 이들에겐 기업 특성과 성장주기를 고려해 사업화자금, 기술개발(R&D), 정책자금이 맞춤형으로 지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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