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중소업체 기술자 월평균 740만원 받아
최고는 업무분석가 1112만원, 인프라스트럭처 아키텍트 1081만
(사)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조사결과

최근 열린 AI엑스포코리아에서 구인광고를 살펴보고 있는 취업지망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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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투데이 박주영 기자] 모든 중소기업을 통털어 IT업계의 SW업체 종사자나 관련 전문가, SW기술자들이 최상위 수준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연말을 앞두고 약 1000곳에 달하는 자체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SW 관련 주요 29개 전문직종의 월평균 임금은 약 740만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들 직종은 대부분 디지털 시대의 유망직종으로 꼽히는 것들이다. 협회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것으로 내년에도 SW업계 평균임금 산정의 표준으로 권장되고 있다.

SW업무분석가 월평균 1112만원으로 최고

29개 직종 가운데 SW업무분석가가 월평균 111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인프라스트럭쳐 아키텍트가 1081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IT컨설턴트가 958만원, SW제품 기획자가 928만원, IT서비스 기획자가 921만원, IT품질 관리자가 916만원 등이 상위 그룹에 들었다. 반면에 최저 수준인 IT지원 기술자의 경우 426만원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2019년 도시근로자 평균 임금이 289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급여를 받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 중에서도 앱이나 SW개발 등 엔지니어링 부문과는 달리 IT기술에 의한 경영이나 마케팅을 기획하고, 관리하며 기업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직종의 경우 월평균 1000만원 안팎에 달한다.

29개 직종 중 중간 수준도 800만원선

이른바 ‘빅5’라고 할 상위그룹에 이어 6~15위권 역시 700만~800만원 선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SW아키텍트가 881만원으로 6위를 차지했고, IT프로젝트 매니저가 859만원, 정보보호관리자와 IT감리자가 각각 818만원, IT기획자가 812만원인 것으로 집계되어 10위권을 이뤘다. 이들 직종 역시 순수한 엔지니어링이나 기술 개발이 아니라, 프로젝트나 아키텍트를 관리하거나 IT시스템을 기획하고 감리한다는 점에서 관리자 층으로 볼 수 있다. 그 보다 후순위인 10~15위권은 IT기술영업 778만원, NW엔지니어 731만원, 데이터분석가 726만원, 정보보호컨설트 715만원, 침해하고대응전문가 684만원 등이다. 이들은 주로 정보보호나 데이터 분석, 기술영업 등의 분야를 맡고 있는 직종들이다. 기업으로선 비교적 중간 정도의 부가가치를 올리는 직종으로 분류될 수 있다.

기획, 평가 직종이 개발․운용 직종보다 많아

이에 비해 엔지니어링이나 개발, 운용 관계자들이 주로 하위권을 형성했다. SW로 인한 부가가치 생산력이 높고 낮음에 따라 임금도 비례하는 셈이다. 그 중 개발과 운용, 디자인 분야 종사자들은 대체로 600만원대의 평균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용 SW개발자가 675만원, UI/UX개발자가 631만원, DB운용자 623만원, IT시스템 운용자 594만원, 임베디드 SW개발자 581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IT감사 574만원, IT교육강사 538만원, UI/UX 디자이너 523만원, 시스템 SW개발자 528만원, IT테스터 434만원, IT지원 기술자 426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조사 대상이 된 직종은 현행 ‘국가기술자격법’상 ‘소프트웨어기술자’로 분류되어있다. 정보처리 분야의 기술자격을 취득한 사람 또는 소프트웨어 기술 분야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학력이나 경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대부분 IT와 SW 분야에서 전문역량을 갖춘 인력이지만, 대부분 중소기업이나 영세 사업체임에도 이처럼 높은 임금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번에 공개된 이들의 평균임금은 기본급, 제수당, 상여금, 퇴직급여충당금, 법인부담금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월평균 근무일수는 휴일, 법정공휴일 등을 제외한 업체가 응답한 근무일의 평균이며, 이는 개인의 휴가 사용여부와는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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