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행장 3연임 맞물려…‘KB bridge’ 전면 개편
‘상생지원’ 표방, 개인사업자 위한 KB스마트기업 대출도

사진은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사옥.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사옥.

[중소기업투데이 박주영 기자]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이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을 위한 맞춤형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기존 소상공인을 위한 기존 서비스를 확대 개편하고 있다. 이는 허인 국민은행장이 최근 3연임에 성공하며,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과 대출 시장 다변화 등을 선언한 가운데, 나온 조치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대기업 뿐 아니라, 우리 경제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중소기업과 창업자들을 위한 특별한 플랜이란 점에서 향후 허 행장의 차별화된 행보를 예고하는 것이라는 평가도 따른다.

KB bridge, 소상공인용 AI 기반 맞춤형 정책자금

KB국민은행은 지난 30일 기업고객 대상 종합 비금융서비스 플랫폼 KB bridge를 전면 개편했다고 밝혔다. 2019년 7월 출시한 KB bridge는 애초부터 소상공인에게 AI를 기반으로 맞춤형 정책자금을 추천해주는 앱이다. 또한 창업이나 상권분석 컨설팅이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전국 12개 KB소호컨설팅센터를 연계해주고 있다. 현재 11만2000개사에서 다운로드했으며, 컨설팅 연계 건수도 3000건을 넘어서며 KB국민은행의 대표적 사회공헌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KB bridge 전면 개편으로 정책자금 추천 기능 외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며, 이를 통해 자영업자 및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다방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KB bridge에 회원 가입한 기업 고객은 누구나 세무, 수출입, 지적재산권과 관련된 KB전문가의 1:1 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또한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동 업계 경영자들과 다양한 경영정보 공유가 가능하며, 거래처 신용에 변동이 발생한 경우 알림으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사업장이 위치한 상권 분석 정보 및 적절한 창업비용 산출을 위한 시뮬레이션도 가능하다.

중소기업 경영 솔루션 상담도 가능

이와 함께 KB국민은행이 엄선한 외부 제휴사의 경영 솔루션에 대한 상담이나 신청도 가능하다. 현재 제휴사는 더존비즈온(WEHAGO 재택근무통합플랫폼), NHN고도(온라인쇼핑몰), SK케미칼(플라스틱 상품 제조 컨설팅), N15(시제품 및 양산), 레디코리아(무역솔루션), 위대한상사(공유주방 창업 매칭 플랫폼 나누다키친 운영사), 홈버튼(임대관리솔루션) 등이다. 추후에도 기업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제휴사를 지속 발굴해 보다 전문화된 경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B bridge는 구글스토어 및 앱스토어,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KB bridge’나 ‘KB브릿지’를 검색하면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이보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 23일에도 고객 중심의 기업여신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KB스마트기업대출 서비스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 역시 기업 역량이 뒤떨어진 중소기업을 배려한 측면이 크다. 실제로 이는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 등 모든 기업고객이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비대면 채널을 통해 기업여신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여신신청, 한도 및 금리조회, 서류제출, 거래약정 및 진행 상황 확인 등 기업여신 고객의 모든 과정이 은행 영업점 방문없이 비대면 채널로 거래가 가능해졌다.

개인사업자 등 비대면 채널로 편리하게 대출 가능

특히 고객과 은행의 끊김 없는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거래 연결 URL 안내’ 서비스를 신설해 영업점 기업담당자가 필요한 내용을 고객에게 요청하고 고객은 이를 즉시 확인하고 처리할 수 있게 됐다. KB국민은행은 또 기업뱅킹 가입이나 별도의 앱 설치 없이도 기업여신 업무가 가능한 모바일 웹 기반의 ‘KB스마트기업대출’ 플랫폼도 신설했다. 이는 모바일기기 사용이 많은 개인사업자나 소상공인들을 위한 비대면 거래 채널을 확대한 것이다.

또한 비대면 전용 기업여신상품도 신속하고 편리한 서비스 체계를 마련해 완결성을 개선했다. 최대 1억원 한도의 개인사업자나 소상공인 전용 비대면 상품인 ‘KB 디지털 SOHO 맞춤대출’의 경우 신청과 심사를 스크랩핑 정보와 외부 정보 기반으로 전면 자동화해 대출 한도, 금리 산출, 대출실행에 이르기까지 약 5분 이내에 완료할 수 있게 됐다. 이전에는 비대면으로 기업대출을 신청하면 직원이 별도의 심사를 진행했기에 하루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아웃바운드 영업 지원을 위한 기업여신 시스템도 전면 개편됐다. 태블릿을 통한 아웃바운드 영업 시 여신 접수, 본부 협의, 서류접수 및 대출약정 등 기업고객과 상담 과정에 필요한 내용을 현장에서 바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KB국민은행은 이에 대핸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등과 은행이 대면과 비대면에서 끊김 없이 연결되도록 한 조치”라며 “이를 통해 보다 차별화된 양질의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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