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스트 동북아 마테팅 총괄 기자간담회에서 밝혀
737-MAX, 787-8, 787-9 등 주력 항공기 소개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여객수송시장이 7.6% 증가했는데, 아시아에서는 이보다 높은 10.1%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중 한국은 10~15% 비중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시장이다.”

보잉 대런 헐스트(Darren Hulst) 동북아마케팅 총괄이 ‘상용기 제품 및 시장 전망’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보잉 대런 헐스트(Darren Hulst) 동북아마케팅 총괄이 ‘상용기 제품 및 시장 전망’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보잉 대런 헐스트(Darren Hulst) 동북아마케팅 총괄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상용기 제품 및 시장 전망’을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히고 이러한 성장은 중·단거리노선을 중심으로 하는 LCC(저가항공사)의 고속성장을 꼽았다.

헐스트 총괄은 “전 세계 여객 수송시장에서 LCC의 비중이 지난해 30%를 돌파했는데, 한국시장에서은 중·단거리 노선이 40%에 육박하고 있다”며 “성장률에서도 중·단거리 시장이 8%인 반면, 한국의 경우 그 2배에 달하는 15% 성장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한국에서 향후에도 견고한 항공기 수요가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은 허브항공인 인천국제공항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중·단거리 비행에 적합한 항공기는 보통 하나의 통로 형태인 ‘협동체’로 현재까지 가장 인기 모델이 ‘737-800’이다. 특히 지난해 5월 인도를 시작한 737-800 업그레이드 버전인 ‘737-MAX’는 지난해 93개 항공사로부터 4307대의 주문량을 기록했다. 지난 2월 현재 81대를 인도했다. 경제적 효율성 측면에서도 경쟁 항공사인 에어버스의 기종(A321neo)보다 우수하다. 연료비는 14% 줄인 반면, 항공거리는 1000㎞ 늘려 6510㎞의 항속거리를 운항할 수 있다. 최신 엔진 소음 저감기술을 적용해 항공기 소음도 40% 줄였다. 이산화탄소 배출도 연간 3670톤으로 낮췄다. 보잉에 따르면 737 맥스는 오늘날 연료 효율성이 가장 높은 항공기 100대 대비 1억1200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LCC의 중·장거리 노선 취항이 늘면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장거리 운행에 유리한 복도가 두 개 이상인 ‘광동체(와이드바디)’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 헐스트 총괄은 “이스타항공 등 한국의 LCC에서도 중·장거리 노선에 적합한 기종의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적합한 모델로 보잉은 대형 제트기의 항송거리와 속도를 갖춘 ‘787-8’과 ‘787-9’을 내놓은 바 있다. 787시리즈는 1500개 이상의 항공노선에 취항하고 있으며, 170개의 신규 항공노선을 창출해 낸 모델이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는 대런 헐스트 총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는 대런 헐스트 총괄.

헐스트 총괄은 올해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차기 모델인 ‘787-10’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동급 항공기 대비 20~25% 낮은 연료를 소비하며 20~25% 낮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자랑하는 787은 2011년 첫 고객사에 인도된 후 현재까지 210억파운드의 연료를 절약했다”며 “항공사에 동급 항공기 대비 20~45% 높은 화물 수익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787은 에어버스 A350에 비해 창문 크기가 40%이상 커서 고객들의 시야가 확보된다”며 “특히 787은 3분의 1이상의 고객들이 재구매(주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간담회 막바지에는 전 세계 모든 상용기 대비 가장 낮은 좌석당 운영비용을 목표로 개발한 ‘777X’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777X는 지난해부터 생산을 하고 있으며, 첫 인도는 2020년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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