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데이터 계열 이미지화
가시성 높여 손쉽게 선별 활용

사진은 최근 열린 전시회에서 IT기술을 적용한 방역 제품을 출시한 중소기업의 부스로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최근 열린 전시회에서 IT기술을 적용한 방역제품을 출시한 한 중소기업의 부스.

[중소기업투데이 박주영 기자] 중소기업들로서도 빅데이터와 데이터 마이닝(분석, 개발)은 사업의 중요한 요소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데이터를 적절하게 선별, 활용할 수 있는 마이닝 과정은 필수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으로선 현실적으로 이를 위한 데이터 과학자나 컨설턴트를 고용하기 어렵다. 이를 위해 최근 IT업계에선 중소기업의 데이터 마이닝에 유용한 별도의 ‘데이터 시각화’ 솔루션이나 SaaS(Service as Solution)를 공급하기도 한다.

이미지로 손쉽게 데이터 인사이트 파악

데이터 시각화는 말 그대로 필요한 데이터 계열을 이미지화함으로써 가시성을 높이는 것이다. 이미지를 통해 데이터에 내재된 수백, 수천 개 변수 간의 관계성을 알아내 상대적 중요성을 판단하거나, 혹은 이 변수가 중요한 것인지 판단하기 쉽도록 한 것이다. 막대 차트, 파이 차트, 히트 맵, 분산형 그래프 등으로 표현해 손쉽게 인사이트를 파악할 수 있게 한다. 다만 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시각화 분석 자료를 생성하려면 데이터 크기, 데이터 유형, 데이터 칼럼 구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

전문적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으로선 이런 데이터 시각화를 통해 많은 양의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쉽게 식별해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빠듯한 예산과 한정된 IT 자원, 그리고 전문 데이터 분석가를 보유하기 힘든 점이 문제다. 이에 IT전문가들은 일단 자체적으로 데이터 시각화를 최소 비용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어떤 업무에 어떻게 활용할지를 분명히 하는게 중요하다. 데이터 시각화는 고객 행동을 비롯한 여러 요인들을 분석하고, 특정 고객이 선택할 만한 상향 판매(Up-Sell) 및 교차 판매(Cross-Sell) 품목을 제안하기도 한다. 구매량을 늘리는 데에도 매우 효과적이며, 장바구니 크기가 1%씩 증가할 때마다 증가하는 매출을 간단한 스프레드시트에 금액으로 나타낼 수도 있다. 이러한 유형의 질문은 운영, 엔지니어링, 인사, 재무, 영업, 마케팅, IT 등 비즈니스의 모든 부문에서 업무 활용을 검토해볼 수 있다.

사업부서와 IT부서 소통 위한 ‘데브옵스’도 중요

웬만큼 규모가 있는 중소기업들은 사업부서와 IT부서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런 경우 사업 부서와 IT 팀 간의 효과적인 협업, 즉 효율적인 ‘데브옵스’를 통해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진행할 수 있다. 이때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는 IT 팀의 요구를 이해해야 하고, IT 담당자는 경영진에게 워크로드를 충실힐 설명해야 한다. 이처럼 특정 부서만의 업무가 아닌 전사 차원의 프로젝트가 되어야만 성공적으로 데이터 시각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데이터 시각화 솔루션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긴 하다. 이는 IT업계 일각에서 정교한 검색과 데이터 분석을 수행할 수 있는 비즈니스 분석가와 시민 데이터 과학자, BI 전문가를 고용할 여력이 있는, 중견급의 기업을 위한 비즈니스 도구로 개발되었다. 이들 전문가들은 사내 컨설팅 그룹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영세한 중소기업이 도입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크고, 느리고, 다루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중소기업으로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실현하고 싶다면, 전문가의 도움없이 관련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밖에 없다. 그런 방법으로 우선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면 원하는 결과와 연관성이 높거나 전혀 관련이 없는 변수를 확인할 수 있다. 연관성 있는 데이터를 식별하고 활용 방식을 결정하기 위해 일일이 수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면 사용자는 보고서와 대시보드를 쉽게 만들어서 활용하고,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다.

명확한 사업 목표 설정, 맞춤형 컨설턴트도 방법

또한 명확한 비즈니스 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맞는 컨설턴트를 한시적으로 고용하여 필요한 전문 지식을 습득하고 사용자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것도 방법이다. 상시 인력을 유치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으로선 상주 전문 인력을 고용하는 것보다 훨씬 실용적이고 경제적이다. 이와는 달리, 데이터 시각화의 이점을 누리기 위해선 온프레미스 시스템 보다는 SaaS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을 이용하면 좋다. 이는 빠른 배포가 가능하므로, IT 팀의 부담을 덜어준다.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가 없으며, 상황에 따라 사용자 수를 조정할 수도 있어 중소기업으로선 유리하다. 전문가들은 “클라우드 기반이나, 중소기업용 데이터 솔루선 등을 활용할 경우 장기적으론 기업이 부담하는 총비용이 낮아 재무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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