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한국은행은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0%로 동결했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재확산되면서 완화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과 8월, 10월에 이은 네 번째 '동결'이다. 코로나19 3차 확산 등으로 경기회복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금통위로서도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3월 0.00∼0.25%로 인하)와 격차는 0.25∼0.5%p로 유지됐다.

전문가들도 금통위가 경기방어 차원에서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잉 유동성으로 인한 자산 버블 논란이 있는데다, 현재 기준금리(0.50%)가 실효하한(현실적으로 내릴 수 있는 최저금리 수준)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한편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지난 17일부터 300명대를 기록하다 26일 신규 확진자는 583명으로 급증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 여파로 발생한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3월6일(518명) 이후 9개월여만이다. 이번 `3차 유행` 규모가 지난 8∼9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을 넘어 1차 대유행 수준으로 근접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583명 가운데 지역발생 553명, 해외유입은 3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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