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개장 이후 윤석렬 관련 주식 급등세
정세균 총리 관련 주식도 한달여전부터 가파르게 상승
통상 특정사안에 대해 6개월에서 1년 선반영

윤석렬 검찰총장 관련 대장주로 불리우는 '서연탑메탈'의 주식 차트
윤석렬 총장 관련 대장주로 꼽히는 '서연탑메탈'의 주가 차트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4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청구하고 윤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에 대해, 경제섹터인 주식시장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한마디로 ‘윤석렬’의 손을 들어주었다. 검찰권력의 명운을 걸다시피한 두 사람의 진검승부에서, 주식시장 참여자들은 윤 총장이 이길 것에 배팅을 한다는 의미다.

지난 대선 열린 한 TV토론에서 사회자가 패널로 참석한 모 경제학자에게 안철수 대선후보에 대한 유권자의 반응을 묻자, “나한테 묻지말고 주식시장에 물어보라”고 답을 한 적이 있다. 통상 주식시장은 특정 사안에 대해 6개월에서 1년 앞서 선반영을 하는 점을 고려할 때 가볍게 볼 일이 아니어서 관심을 모은다.

25일 오전 10시20분 현재 윤석렬 관련 주식 가운데 대장주로 꼽히는 ‘서연탑메탈’과 ‘서연’의 주가는 7120원과 11900원으로 전일 대비 각각 21.50%, 12.26% 상승하며 폭등수준을 나타냈다. 서연탑메탈의 주가는 지난 8월초만 하더라도 2300원대 였다. 3개월여만에 3배 이상 뛰었다.

이와 더불어 눈여겨볼 주식은 최근 대권주자로 급부상한 정세균 총리 관련 주식이다.

정 총리 관련 대장주로 불리는 ‘수산중공업’ 주가는 한달여 전부터 눈에 띄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0월20일경까지 계속 1700원대 안팎에 머물렀던 주가가 가파르게 올라 25일 현재 3655원으로 불과 한달여만에 2배 이상 폭등했다.

이에 비해 여권의 대권후보 1위로 꼽혔던 이낙연 전 총리 주가는 지난 7월3일 상종가(6860원)를 친 이래 한풀 꺽인 모양세로 내리막을 타다, 한달여 전을 기점으로 확 꺾여 25일 현재 4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여권 대선후보군 두 사람의 명운이 엇갈리는 모양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낙연 관련 주식이 내리막을 타는 반면, 정세균 관련 주식은 그야말로 급부상하고 있다.

차기 대권후보 ‘빅3’ 중 한명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관련 대장주인 ‘에이텍’ 주가도 기세가 등등하다. 1만3000원대 안팎이던 주가가 지난 7월8일을 기점으로 급등해 한달여만에 3배 이상 뛰어 8월13일 4만2000원대로 상종가를 친 이래 조정을 타다 25일 현재 3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7월 이후 이 지사의 몸값이 상종가를 치다가 너무 올랐다고 보고 숨고르기를 하며 조정을 받는 모양새다.

이밖에 야권의 대선후보군에 속해있는 홍정욱 전 국회의원 관련 주인 ‘KNN’, 오세훈 전 서울시장 관련 주인 ‘진양화학’, 홍준표 의원 관련 ‘세우글로벌’ 주가도 꿈틀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주식시장에선 정치권 인물과 관련해 주로 학연 및 지연을 재료로 해서 주가가 움직임을 나타낸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