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삼성그룹 불법합병 및 회계부정' 첫 재판절차 시작
'사법리스크' 걸머진채 '글로벌 현장경영' 분주
세계는 반도체시장 새판짜기 한창
이 부회장 "위기 속 기회 찾자"

이재용 부회장이 20~21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위치한 삼성 복합단지를 찾아 스마트폰 생산공장 등을 점검하는 모습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삼성그룹 불법합병 및 회계부정’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첫 재판절차가 22일 시작된다. 이와 별개로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도 오는 26일 재판을 재개한다. 정식 재판에 앞서 향후 심리계획을 정리하는 절차로 피고인 출석의무가 없다. 현재 베트남 출장 중인 이 부회장은 불출석한다. 다음달 본재판이 시작되면 직접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 출장을 다녀온지 닷새만인 지난 19일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최대 생산기지인 베트남으로 날아갔다. 이 부회장이 베트남 출장길에 오른 것은 2018년 10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20일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면담하고 '베트남 R&D센터' 신축공사 현장을 직접 찾아 점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하노이에 동남아 최대 규모(지상 16층/지하 3층, 연면적 약 8만㎡)인 '베트남 R&D센터' 건설을 시작했다. 2022년말 완공예정인 이곳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 관련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R&D 인력 3000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이어 20~21일 하노이 인근 박닌과 타이응웬에 위치한 삼성 복합단지를 찾아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생산공장을 점검했다. 22일엔 호치민에서 삼성전자의 TV 및 생활가전 생산공장을 살펴보고 중장기 사업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어떤 큰 변화가 닥치더라도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자.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 뒤쳐지는 이웃이 없도록 주위를 살피자. 조금만 힘을 더 내서 함께 미래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번 출장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사장,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동행했다.

한편 이 부회장의 귀국일정에 대해 삼성전자 홍보실은 "현지에서 비행기가 떠야 아는거라,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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