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은행장이 만드는 ‘상생’의 ‘디지털세상’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만드는 ‘상생’의 ‘디지털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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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체제 구축 등 디지털리더십 주목
소상공인정책자금 대출, ‘블록체인’ 적용
‘자금세탁방지 고도화 프로젝트’도 완성
따뜻한 세상을 열어가는 '상생'의 '디지털 리더십'을 선보이고 있는 진옥동 신한은행장 

[중소기업투데이 이종선 기자]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2017년 말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시절, 50여명이 모인 작은 행사장에서 건배사로 대신한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다. 짧고 간결한 이 시는 하찮게 보인 사람일지라도 기다리고 인내하면서 살아가는 너와 나, 그리고 우리들의 공동체를 만들고자 하는 그의 속내가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얼음장 같은 냉정함과 강한 카리스마도 엿보인다. 신한사태 당시 불거진 경영진들간의 갈등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그가 보인 행보가 대표적이다.

그가 취임 이후 역점을 두고 전개하고 있는 ‘디지털 경영’의 최종 목표 역시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상생’이다.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신한은행의 슬로건에도 '따뜻한 금융'이 내포돼 있다.

이는 상품, 서비스, 자금 운용 등 새로운 환경에 맞는 AI 시스템구축과 RPA 자동화를 내세운 ‘디지털 트윈’ 전략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최근에도 해외영업점 구간의 사이버 위협 방어 체계 강화를 위한 차세대 IPS구축, 실시간 DW분리 구축, Dell EMC 스토리지 도입 등 전자금융DB서버 U2L 및 업그레이드, 디지털 PB 서비스 고도화 추진, 방화벽 노후 장비 교체 등을 시도했다.

중견기업과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촉진 환경 조성

신한은행은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중견기업과 스타트업 디지털 전환을 위한 상생라운지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는 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을 매칭해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를 발굴하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구체적으론 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의 디지털 전환 협력을 지원하고, 중견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하며, 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토록 한다. 또 그 과정에서 필요한 중견기업이 우호적 M&A를 추진하거나, 신사업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할 경우 필요한 자금도 지원키로 했다.

특히 지난 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진행한 소상공인 정책자금 대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등 새로운 디지털화의 모형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고객이 관계기관이나 은행 방문횟수를 줄이고, 대출 실행 기간도 단축시켜 고객업무 처리 절차를 간소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원장을 공유함으로써 대출 실행 이후 기관 간에 발생하는 대사작업 등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이행하도록 했다.

이는 진 행장이 구현하고자 하는 ‘디지털 마인드’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은행측도 “고객은 ‘신한 쏠 비즈앱’을 이용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정책자금 확인서를 발급받고 대출신청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다”며 “자체 블록체인 통합 플랫폼도 구축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신속하고 안정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다양한 금융기관과 정책자금기관들이 연계 업무를 수행할 때 블록체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진 행장의 디지털 전략을 소개하기도 했다.

디지털 영업부, AI통합센터 개설

이런 일련의 디지털 전략은 말단 행원에서부터 시작해 최고 책임자의 자리에까지 오른 진 행장의 실천적 경영전략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런 만큼 현장 사정에 밝은 그는 최근 현장 업무의 효율화와 대고객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데도 IT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디지털 영업을 통해 영업방식을 혁신한 ‘창구 없는 영업점’이나, 디지털영업부와 AI의 관점에서 은행의 모든 업무를 재설계하는 AI통합센터(AICC)도 그런 것들이다.

이에 디지털영업부는 영업점을 방문할 필요가 없게 된다. 최근 2년 이내에 영업점을 방문한 이력이 없는 고객 1만6000여 명의 ‘디지털 고객’을 대상으로 전담직원이 맞춤형 금융컨설팅을 제공한다. 디지털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신한 ‘쏠(SOL)’에 전용 페이지인 ‘My Care’ 페이지도 신설했다. 이를 통해 고객별 맞춤 케어 메시지, 유용한 금융 콘텐츠, 개인별 추천 상품 등을 전담 직원과 편리하게 상담할 수 있도록 했다.

AI 및 IT 인프라 결합한 금융서비스

또 AICC에선 연구 개발이 아닌 AI를 실제 현장 업무에 빠르게 적용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위해 50명 수준의 AI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비즈니스 테이터 기반의 사업 과제를 발굴하고, AI 및 IT 인프라 역량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속도감 있는 AI혁신 금융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진옥동 은행장은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디자털 후견인’ 제도에 의한 AI 후견인으로서 AI전담 조직을 총괄하며, 나름의 AI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IT선도기업이나 핀테크 기업과 협업, 혁신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은행 업무 전 영역에 걸쳐 AI 기반의 디지털 혁신을 기한다. 이같은 노하우를 또한 전 그룹사에 전파해 그룹 차원의 AI 수준도 크게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진 행장은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에 의한 자동화도 현장 업무에 접목시키도록 했다. 지난 9월4일부터 자금세탁방지에 AI와 RPA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자금세탁방지 고도화 프로젝트’를 완료한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는 자금세탁이 의심되는 거래의 경우 머신러닝을 활용해 자금세탁 위험도를 측정, 탐지해낸다. 또 자금세탁 의심 거래에 대해 RPA를 통해 관련 금융정보 수집과 정리 업무를 자동화하고, 자금세탁방지 업무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시보드를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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