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영쇼핑 노조 "최창희 대표 물러나야"
[단독] 공영쇼핑 노조 "최창희 대표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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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쇼핑 노조, 최 대표에 입장문 전달
국감에서 제기된 의혹 및 실상 관련, 대표이사 결단 촉구
"어쩌다 공영쇼핑이 이렇게까지 됐는지"
노조위원장 "물러나는 게 적절"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공영쇼핑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가 취임 이후 벌인 전횡적 조직운영의 실상들이 수면위로 드러나면서, 공영쇼핑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최 대표의 퇴진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공영쇼핑 노동조합(위원장 김영하)은 20일 최창희 대표이사를 상대로 이번 국감과 관련한 노동조합의 입장을 공문으로 전달하고, 국감에서 언급된 각종 논란에 대해 조속한 진상규명과 책임있는 조치 및 결단을 촉구했다.

아울러 노조는 국감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실무자에게 책임이 전가돼 피해를 입는 일이 없어야함을 강조하고, (특혜채용 의혹 제기 등을 이유로)노동조합에 가한 불이익 조치에 대해 진정성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노조는 특히 이번 국감과 관련해 불이익 조치가 예상되는 직원이 노동조합의 보호를 요청할 경우 노조 차원에서 끝까지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끝으로 “국감으로 인해 회사 내부적으로 매우 혼란스럽다”고 전하고 “회사운영의 조속한 정상화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영하 공영쇼핑 노조위원장은 이날 밤 기자와의 통화에서 “마케팅본부장 특혜채용 등과 관련한 제보가 노조에 들어와 회사 감사부서에 공익제보를 했으나 계속 ‘조사중’이라는 얘기만 할 뿐 미적대며 아무런 진전이 없어 내부해결을 포기하고 국회에 의혹제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9일 국감장에서 의혹이 제기되자 대표이사가 아래 실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식의 답변을 하는 것을 보고 너무도 안타까웠다”며 “설령 실무자가 업무수행을 했더라도 본인 의지가 아닌 윗선의 지시에 따랐을 것인 만큼 ‘꼬리자르기’ 식의 처벌을 받지 않도록 최대한 보호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비록 국감에서 터지긴 했지만 회사 내부에선 어제 오늘 나온 얘기가 아니고 그간 지속적으로 제기된 문제인 만큼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밝혀져 그에 따른 조치가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노조에 대한 탄압조치를 멈추고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특혜채용 등 의혹을 제기하자 사측이 김 위원장과 사무국장인 C씨를 상대로 (노조활동으로 면제된 시간에 대해) 임금반환(1억원 이상) 요구 등을 하고 지난 5월엔 경찰에 고소를 하는 등 탄압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이같은 사실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으며, 권익위는 조사결과 ‘면제시간 사용실적 제출요구와 급여 반환요구는 사건신고에 따른 불이익조치에 해당한다’는 결정사항을 사측에 통보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최창희 대표에게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의 편지를 메일로 전달했다. “어쩌다 공영홈쇼핑이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로 시작되는 편지에서 김 위원장은 “(최 대표가)언젠가 공영홈쇼핑 직원들이 대표이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미련없이 물러날 것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이제 그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공영홈쇼핑 직원들에게 안좋은 기억을 남기지 마시고 물러나는 것이 적절치 않을까 생각한다”며 대표이사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편지에서 “적지않은 수의 직원들이 대표이사 퇴진운동, 출근 저지 행동을 해야하는 것 아닌가 이야기하고 있다”며 “일부 직원들은 부모님으로부터 ‘너네 회사 없어지는 것 아니냐 망하는 것 아니냐’ 걱정하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소기업 판로지원을 위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유일한 공공 홈쇼핑인 공영쇼핑이 현 최창희 대표이사 취임 이후 무리한 인사조치 등으로 조직 전체가 갈갈이 쪼개지는 수준의 급격한 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 최 대표가 어떤 식으로 책임을 질지 지켜볼 일이다.

                                               <공영쇼핑 노조위원장이 20일 최창희 대표에게 보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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